“‘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저 또한 하나님 나라 갈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서 복음 증거자들에게 힘을 주고, 세계 모든 열방을 섬기며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겠습니다.”

오늘도 낯선 나라를 자신의 조국으로 삼고, 그 민족의 구원을 위해 황무지와 같은 땅에 묵묵히 기도하며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선교사 220여 명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필요와 후방에서의 선교지원을 연결하는 교량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GSM(Good Shepherd Mission, 선한목자 선교회) 황선규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후원자와 선교지의 선교사를 1대 1로 매칭시켜 매달 한 구좌(100불)를 후원하도록 돕는 것이 GSM의 사역이다. 이미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선교사를 돕고 있지만 GSM의 선교 후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선교지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선교사 당 100불씩을 지원하는 것이다. 사역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은 이런 설명을 들으면 "100불로 선교지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라며 실소(?)를 보내기도 하지만 GSM이 선교지역에 보내는 100불의 가치는 마치 예수님께서 축사하시고 모인 사람들이 모두 먹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은 것과 같은 큰 일을 해낸다.

"복음 전하는데 열정이 있는 분들 중 정말 100불이 필요한 선교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원을 받고 있는 선교사들의 선교 보고를 통해 50불, 100불이 얼마나 가치있게 쓰여지는지 모릅니다."

실예로 GSM이 후원하고 있는 캄보디아 지구호 선교사는 건기 6개월 동안은 물 한 방울도 찾아보기 힘든 그 곳에 우물을 파주고 인구의 70% 이상이 문맹자인 현지인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있다. 지 선교사는 GSM을 통해 받은 첫 지원금 100불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마을 주민들과 배부르게 식사하자'고 마음 먹었다. 250여명이나 먹여야 한다는 것에 비용 걱정을 했지만, 모든 비용을 합쳐도 19.50불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현지에서 100불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는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동안 GSM 후원자들을 통해 전달된 후원금은 선교지에 교회를 세웠고 언청이들이 수술을 받았으며, 선교사들의 타는 갈증을 덜어주었다.

100불의 가치가 극대화 될 선교사들을 찾기 위해 황 목사는 매년 선교지를 방문한다. 선교사와 만남을 갖고 사역지를 둘러보고 후원 선교사를 선정한다. 도미니카, 키르키즈스탄, 아제르바이잔, 중국, 마다가스카르, 멕시코 등 현재 지원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교지는 직접 방문을 통해 선정했다. 현재 44개 지역, 220여 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200여 명의 후원자가 이 후원을 감당하고 있다.

▲땅끝까지 복음전파를 위해 열심을 다하는 황선규 목사 내외


선교사들은 분기별 선교 보고를 통해 선교 상황을 전하고 GSM 역시 매년 '선교의 밤' 행사를 개최해 사역을 보고 한다. 이런 정확한 사역 보고를 통해 한 구좌를 후원하던 후원자가 두개에서 세개의 구좌를 후원하기도 하고, 선교지에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선교사를 후원하는 단체가 많지만 유독 선한목자선교회를 통해 선교사를 후원하는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선교사들의 선교 보고와 재정보고를 통해 사용과 전달의 투명성이 첫번째이며, 앞에서 언급한 100불의 가치가 가장 극대화된다는 의미가 두번째이고, 후원금이 언제든 매 월 초 정확히 선교사들의 통장으로 100불이 송금되는 것이 세번째 이유다. 또 지원금이 갑자기 끊겨 사역에 어려움을 격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중 해당 선교사에게 후원자가 끊길 경우라도 연말까지는 선교비를 지원하는 완충 역할을 해주는 것이 네번째 이유다.

일반 기관에서 선교사를 후원할 때, 선교사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행정상의 다양한 이유로 후원금의 송금이 지연되는 것이다. 또 은행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 송금시 발생하는 막대한 수수료 부담이 있다. GSM는 행정사역자들에 의해 매월 초 정확히 선교사들에게 후원금이 전달되며, GSM만의 송금 시스템은 송금 수수료를 대폭 인하시켜 후원금이 최대한 선교사들에게 지원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후원자가 갑자기 후원을 중단해도 GSM이 해당 연말까지 책임을 지고 후원하기 때문에 선교사가 후원금 중단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했고, 다시 후원자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황 목사의 이런 노력은 어느덧 7년을 넘어 8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02년 11명의 선교사를 지원하던 것이 지금은 250여 명의 선교사 선정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일선 선교사와 후방 후원자인 GSM가족이 어느덧 400명이 넘었다. 여기에 요즘은 영어권이 가세하여 선교의 활력이 넘친다. 1.5세들이 선교동역자로 헌신하기 시작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성하고 후원의 규모나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GSM에는 걸출한 후원자는 없다. 하지만 후원자들은 해를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후원의 끈을 놓치 않고 후원 구좌를 늘려가고 있다. 대부분의 후원자가 어려운 환경 가운데 보내는 후원금이라 보내는 사람의 손에는 정성이 가득 담겨있고, 선교지에서는 감사와 감격을 가지고 100불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 선교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황 목사는 “선교사를 선정하는 일과 후원자를 찾는 일 모두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것은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라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다”고 전한다.

황 목사의 선교에 대한 열정은 최근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열방을 품는 기도 성회'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워싱턴주가 영적으로 크게 부흥하고 기도로 열방을 선교를 위해 중보하는 운동이다. 작년 11월, 3개의 교회가 모여 시작한 연합기도회는 현재 15개의 교회가 모여 전 세계를 위한 중보기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황 목사는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 참여교회가 200에서 300 교회까지 늘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훼드럴웨이, 시애틀, 타코마 모든 교회가 연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황 목사는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하는 것이 산간벽지나 낯선 타국 땅에 세워지는 그리스도 교회의 목적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선교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지상명령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황 목사는 “나는 세리도 아니요 중간 브로커도 아니다. 오직 전후방으로 왔다갔다 심부름하는 하나님의 종일 뿐이다. 일선에는 탄약이 부족하다. 죽어가는 영혼이 정말 많다. 추수할 사람은 많은데 일꾼은 심히 부족하다. 따라서 총사령관 되시는 주 예수께서는 피땀 흘리며 진두지휘하고 계신다. 이런 때에 돕고자 하는 자를 어찌 찾지 않으시랴!”며 GSM 사역에 많은 이들이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문의 : 253-839-0425
Web Site : www.gsm7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