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CM밴드 두 팀이 10일부터 18일까지 북한에서 열리는 친선예술축전에 참석하기 위해 12일(현지시각) 평양으로 떠났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13일 보도했다.

북한으로 발걸음한 두 팀은 최근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캐스팅 크라운즈(Casting Crowns)와 5형제로 이뤄진 애니 모제스 밴드(the Annie Moses Band)이다. 이들이 참석하는 축전은 북한에서 매년 4월마다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미국 CCM밴드로서는 유일하게 초대된 이들은 작년 12월 초 북한으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았고, 이번 주 평양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캐스팅 크라운즈 같은 경우, 2년 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lobal Resource Services)의 협조로 같은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친선예술축전의 주요 취지는 예술교류와 세계평화증진이지만 축전을 개최하는 북한 정부의 동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캐스팅 크라운즈와 애니 모제스 밴드는 "음악은 파워풀하다. 하나님께서 이 행사조차도 사용하실 것"이라는 낙관적인 믿음을 갖고 초대를 수락했다고 한다.

특히 애니 모제스 밴드 같은 경우 "해외에서 투어공연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랜 시간 기도해왔지만 하나님께서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문을 여셨다"면서 "우리는 가족으로 이뤄진 밴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음악적인 면만을 보여주기보다 미국인으로서, 그리고 크리스천으로서의 면모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