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오늘은 부활절 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성경은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선언합니다.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지난 2천년 동안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중요한 사실로 증거 해왔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것을 믿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여인들도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보았습니다. 제자들이 보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던 도마는 주님의 못 자국이 있는 손을 만져 보며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이 무려 500여 명이나 있었다고 바울은 증언했습니다(고전15:2-7). 예수님의 부활의 복음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러슬 콘웰은(1843~1925)은 1862년에 예일 대학교에서 법학공부를 시작했다가 남북전쟁에 참전했습니다. 하루는 그의 부대가 후퇴했는데 중대장인 그는 자신의 지휘도를 잊고 후퇴했습니다. 그는 자기 부대의 링이란 소년을 시켜 그 지휘도를 찾아오도록 명했습니다. 이 소년은 목숨을 걸고 적진 속에 들어가 칼을 찾아왔으나, 도중에 총에 맞아 크게 부상을 입었습니다.

링은 중대장의 천막에 들어와서 칼을 바치고서는 마지막 숨을 헐떡거렸습니다. 그는 콘웰 중대장에게“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와 같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친구이기 때문에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콘웰 중위는 그 소년의 주검 앞에 무릎을 꿇고“오, 하나님! 이 소년은 저를 위해서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제가 이 소년을 대신해서 그가 그토록 찾는(사모하는) 하나님을 위해서 제 몸을 바치겠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전쟁 후 그는 신학교에 가 공부하고 침례교 목사가 되었으며 현재도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 대학과 보스톤에 있는 골든 콘웰 신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는 템플 교회를 담임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복음을 믿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오늘도 살아 계십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