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청년들이 진로를 두고 갈등과 고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분야의 전공을 선택해서 공부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거나 그 동안 바라고 준비해온 대학진학이나 취업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아 좌절하기도 한다. 이럴 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답답해한다.

그리스도인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이 큰 전제아래 학업이든 직장이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이미 선택한 진로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다면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스도인도 자신이 원하는 전공이나 직장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주님은 그리스도인 중에 어떤 사람들을 풀타임사역자의 길로 부르신다. 지역교회, 해외 선교, 기독교관련단체에서 일하는 주님의 제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님의 부르심은 당사자가 느끼는 소명감으로 분별할 수 있다. 주님이 특정한 사역을 위해 부르신다고 느끼는 사람은 말씀과 기도로 분별한 후 믿음으로 결단하여 순종하면 된다.

그러나 주님께서 믿음이 좋고 충성된 사람들을 모두 풀타임사역자로 부르시는 것은 아니다. 세상엔 일반 직업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는 평신도 제자들이 더 필요하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과 하고 싶은 일에 따라 전공이나 직장을 택해 그곳에서 주님의 제자로 살면 된다.

주님으로부터 성경말씀으로든 성령으로든 특별한 일이나 직업을 선택하도록 지시 받은 게 없다면 고민하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참작해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전공을 선택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주께서 특별히 지시한 바가 없다면 당사자에게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 땅에선 그리스도인이나 불신자나 함께 적용되는 윈리가 있다. 그것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이다. 가끔 은혜가 작용하는 예외가 없진 않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고 풍요롭게 살 수 있다. 누구나 오늘의 모습 대부분은 지난날 자신이 만들어 온 것이다. 실망스러워 누군가를 탓하고 싶다면 자신부터 나무래야 한다.

인생은 다른 사람이 대신 선택해주거나 대신 살 수도 없다. 부모나 스승이나 선배나 교회 가족들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다.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다. 주님을 위해 풀타임사역자가 되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평신도 제자로 주님을 섬기든 그 결정은 자신이 내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결정을 내리기 전엔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민하며 갈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너무 오래 혼란 상태에 빠져 있지 않도록 해야한다. 내면에서 솟구치는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때 말씀의 묵상과 성령의 인도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진로를 선택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망이 큰가,아니면 주님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 열망이 큰가? 주님이 아니라고 하시면 미련없이 진로를 바꿀 수 있는가? 하나님의 자녀에게 실패는 주님이 다른 길로 인도하기 원하는 사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믿는가? 주위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을 평가하는 대신 주님의 기대에 따라 자신을 볼 수 있는가? 인생의 가치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 보다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에 달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