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 교인들의 헌금은 오히려 늘어났으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같은 재정적 어려움에 허덕이면서도 전체 교회의 절반 이상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목회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디렉터 에드 스텟쳐는 “경기가 어려울 때가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사회봉사를 하는 최적기”라고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헌금은 호황기 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2월 1천명 목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회 중 71%가 헌금이 예산을 맞추거나 초과했으며, 이 중 26%가 10% 이상 헌금이 증가했다. 반면 12% 교회 만이 10% 이상 헌금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헌금의 증가에 불구하고, 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는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호경기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사에서, 교회 성도 중 재정적 호소를 하는 사람이 있냐는 물음에 31%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성도들 대부분이 직장을 잃었다고 응답한 교회도 전체의 40%나 됐다.

목회자들이 개인적인 돈을 직접 사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27%에 달했으며, 부가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목회자나 사모가 직접 일을 하는 경우도 10%에 달했다. 이중 3%는 글을 쓰거나, 설교기회를 늘려 사례금 등 추가 수입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한 목회자 중 1%는 심각한 경제적 이유로 사역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상황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으며, 이중 7%는 아주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30% 만이 아무 영향도 없었다고 답했다.

또 직원들의 급료를 작년과 동일하게 책정한 교회가 전체의 35%, 감봉한 교회가 전체의 6%였다. 1명 이상을 해고한 교회가 전체의 4%, 성전 건축이나 큰 자본이 드는 프로젝트는 연기한 교회가 전체의 12%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