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기독일보는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 주님의 사랑과 고난의 의미를 더욱 깊이 묵상하고자 워싱턴주 각 교회의 고난주간 새벽예배 설교를 요약 게재 합니다. 이 지역 모든 성도들과 교계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새롭게 일어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고난주일 설교행진(1) 타코마제일침례교회
본문 : 누가복음 19장 45-48절, 제목 : 선한 분노

고난주간의 첫째 날입니다.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기 전에 하신일을 돌아보며 이 시대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기 원하시는지 발견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입성 후 성전으로 향하셨습니다.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과, 돈 바꾸는 자들과, 비둘기 파는 자들을 보셨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중심에 서야 할 예루살렘 성전이 강도의 굴혈로 변해 있었습니다. 희생제물의 구입이나 유월절 성전 세금 납부를 위한 환전은 이방인의 구역에서 행해졌는데 당시 종교 지도자와 상인이 야합하여 비싼 가격으로 짐승을 팔고 환전수수료를 고액으로 받아내는 행위가 있었던 것입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었는데 거룩한 곳 성전이 장사꾼들의 일터가 되어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마음 아파하시면서 이 땅의 마지막 일주일을 시작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이야기 하는 성전은 다른 성전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성전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의 정신적 지주이자 종교적 핵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뜨겁게 섬겨야 하는 곳이 강도의 소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를 살펴보십시오. 교회가 힘을 잃고 그리스도라 칭하는 사람들의 영향력이 드러나질 않습니다. 말씀의 능력이 나타자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능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거룩의 능력을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도의 능력, 말씀의 능력, 찬양의 능력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고난주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것이 성전의 회복이었습니다.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성전의 회복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정직한 마음과 애통의 마음으로 자신의 죄를 내려놓고 정결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지식이 없어 성전이 더러워졌다면 예수님의 공분을 통해 우리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회개하고 예수님께 말씀을 배울 때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죽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48절에 보면 이미 백성이 다 예수님께 귀를 기울여 어찌할 방침을 찾지 못하였다고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미움을 받지만 그리스도인들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 살때 삶에서 인격이 드러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사람들에게 증거 받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충만한 예수그리스도를 대제사장과 서기관이 어찌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전을 뒤엎으셨던 예수님의 마음은 교회가 교회 답지 않아 분해하신 공분입니다. 그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번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했으면 세상 유혹을 뿌리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로 다짐했다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희생의 삶을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에 순종함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시작하며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세상 유혹과 부패들을 가지고 있다면 십자가 앞에 내려 놓으십시오.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죽일 것을 죽이며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 받으시고 우리의 삶에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