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제일장로교회는 시애틀 한인교회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중국사람들은 모이면 시장을 만들지만 한국사람들은 모이면 교회를 세운다는 말이 있듯이 1962년 워싱턴대학교 유학생과 몇몇 성도들의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갈급함으로 시애틀제일장로교회가 시작되었다.

시애틀에 처음 세워진 교회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부흥을 경험했다. 그동안 예배 드릴 곳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교회는 감격의 대상이었고 고된 이민의 삶에 안식처 역할을 했다. 예루살렘 성도들의 고난과 핍박이 이방 선교의 발판이 되었듯이 시애틀제일장로교회의 갈등과 시련은 시애틀에 더 많은 교회를 낳았고 교회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했다.

시애틀제일장로교회의 예배당에는 감격의 기쁨이 묻어있는 곳이다. 초창기 교회는 다운타운에 자리를 잡고 예배를 드리다 성도수가 늘어나 공간이 부족하게 되어서 1976년 현 예배당으로 이전하게 된다. 처음에는 루터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는데 어느덧 본 교회보다 성도수가 많아져 예배 중심이 시애틀제일장로교회가 되어버렸다. 부흥의 감격을 지켜본 루터교회는 성도가 늘어나는 한인교회에 예배당을 넘겨주기로 결정해 기부라 할 정도의 아주 적은 헌금만 받고 지금 쓰는 에배당을 인계해 주었다.

현재 정진효 목사는 '지역과 조국과 열방을 섬기는 교회'라는 비전을 가지고 목회에 임하고 있다. 정목사는 부임 직후 토요일 하루만 있던 새벽기도회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늘리고 성경공부 반을 신설해 기도와 말씀을 중심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교회에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지역과 열방을 섬길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문화교실을 운영해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고 DFC 선교단체와 연계해 교회를 개방해주고 선교를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 예수전도단, 교도소 선교, 중국 선교사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애틀 지역의 유학생과 1.5세를 키우고 세우는 교회'라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유학생 돕기에 적극적인 노력과 차세대 양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교회 재정을 생각할 때 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교회의 목적을 생각할 때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의 목회 철학은 즐겁고 기쁜교회, 머물고 싶은 교회, 대대로 섬기고 싶은 교회,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다.

"고단하고 반복적인 이민생활에 교회에 기쁨과 위로가 넘치고 항상 기도함으로 성령이 임재하며 예수님을 닮은 성도들로 사랑과 섬김이 있는 교회가 되면 머물고 싶은 교회가 됩니다. 또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은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지속적이며 일관성 있는 교회 교육과 훈련으로 대대로 섬기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정직하고 투명해 깨끗한 교회가 되어 세계선교에 중심에서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며 사람이 주인이 아닌 하나님이 주인인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교회를 회복하고 제자를 만들어 조국과 시애틀 땅 뿐만 아닌 열방까지 섬기고자 하는 즐겁고 기쁜 교회 시애틀제일장로교회의 열정이 다시 한번 부흥과 헌신의 역사에 불을 붙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