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넷(이사장 김남수 목사) 주최 ‘북미주 교회 및 선교지도자 대회’가 월요일(23일)부터 3박 4일간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열리고 있다.

‘경제 위기를 영적 성장의 기회로!’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작금의 경제위기를 통해 그리스도께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Crisis to Christ) 영적 성장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딤의 코디네이터인 조셉 리 목사는 컨퍼런스 등록자는 총 238명이며, 미주는 물론 볼리비아,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찾아왔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9시 저녁부흥회로 마쳐지며,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선교도전과 저녁부흥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첫째날 저녁 부흥회에서 김남수 목사(프라미스교회, 구 순복음뉴욕교회)는 로마서 8장 1-2절을 본문으로 ‘십자가는 승리의 표이다’라는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김남수 목사의 설교 전문

30년 목회를 하면서 몇 번의 위기가 있었나 생각해보니 총 12번이었다. 위기라는 것은 인간의 노력, 방법, 물질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사건을 말한다. 그때마다 할 수 있는 것은 주께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해결해주시길 구하는 것뿐이다.

퀸즈에 성전건축을 계획하고 ‘허가가 날 수도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선 구입했다. 7년 동안 교회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는데, 허가를 내주는 정부기관은 큰 이권을 만지는 곳이라 백인들이 대표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인이 대표로 임명됐고, 그 사람이 어느 날 우리 교회를 한번 둘러보길래 누구냐고 했더니 그 기관의 대표라고 했다. ‘도대체 여기에 왜 교회건축을 허가하지 않냐고’ 궁금해했다. 이후 다른 두 명과 같이 찾아와 둘러보고 갔는데, 최종 결정이 나는 날 회의에 가보니 5명의 위원들 가운데 3명이 찬성하면 통과였다. 그날따라 7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허가를 반대하던 백인 아줌마부대가 나타나지 않았고, 하나님 은혜로 통과됐다..

허가를 받아 너무 기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건축에 속도를 내다보니 돈이 건축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결제를 미루고 피하다 400만 불을 당장 결제하지 않으면 이미 설치된 조명과 음향시설을 다 떼간다고 협박했다. 십만불 이십만불이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백만불 단위가 넘어가니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 골방에서 기도하면서 ‘이건 하나님 일이니 책임져 달라’고 매달렸다. 건축을 앞두고 맨하탄에 1 에이커 안되는 크기의 땅을 사놓았는데 건축허가가 안되서 포기하고 퀸즈를 찾게 된 것이다. 그 땅 옆에 살던 사람이 땅을 사겠다고 해서 150만불 오퍼를 받아들였는데 갑자기 안사겠다고 돌아섰다. 우리는 그 땅을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서 그 땅을 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1천만 불이면 어떠냐고 했다. 우리는 그 정도면 나쁘지 않다면서 얼른 팔았고, 그 돈을 받아 400만 불을 페이하고 건축 때문에 팔았던 기도원도 다시 사고 했다. 위기가 변해서 큰 축복이 된 것이다.

현대인의 문제는 위기가 아닌 것을 위기로 보는데 있다. 경제위기보다 심각한 것은 영적위기다. 우리가 위기라고 하지만 극한적 위기는 아니다. 6.25 이후 절대빈곤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하나님보다 더 세상을 사랑하고, 물질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진짜 위기다. 경기가 올라가면 신앙이 내려가고, 경기가 내려가면 신앙이 올라가는 상관관계가 있다. 잘 나가고 돈 벌면 목에 깁스를 한다.

예수님께서 만나신 최대의 위기는 죽음이다. 나사로가 중병이 들었으니 빨리 와서 고쳐달라고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금방 가지 않으시고 몇 일을 지체하셨다. 나사로가 죽고 몇 일이 지나 냄새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예수님은 잠든 사람을 깨우시듯 나사로야 일어나라 하신다. 왜 주님께서 죽은 자를 ‘잔다’고 표현하셨을까. 죽음에 대한 허상과 실상을 바로 보자. 우리와 다른 시각을 갖고 계신다. 우리는 죽음이 가장 큰 위기지만 예수님은 잔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왜? 천국에 갈지 안 갈지 확신이 없어서다. 예수를 믿으면 100% 천국 가고, 안 믿으면 100% 안 간다. 갈지 말지는 없다. 죄의 사슬이 죽음인데, 죄가 해결되면 죽음의 문제도 해결된다. 율법에서 죄가 온다. 예수께서 십자가 상에서 율법의 요구를 완성하셨다. 심판과 정죄, 판결과 사형이라는 율법의 요구를 완성시키셨기 때문에 영원한 자유가 우리에게 왔다. 예수의 십자가로 우리는 다시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영원한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았다. 율법의 대가를 십자가에서 당신의 몸으로 다 갚으셨다. 성령의 새 법이 다스리신다. 설사 그 안에서 넘어지고 실수해도 친히 책임지시고 회개시키셔서 데리고 가신다.

두 번째는 죽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이다. 인간은 모태-세상-천국이라는 세 번의 삶을 사는데 모태에서 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이 힘들 듯이 세상에 살다가 천국에 가는 것도 힘들다. 영원한 시간 속에 계신 하나님께서 짧은 시간 안에 우리를 두셨다. 비유하자면 하나님 시계로 한 두 시간 정도 사는 것이다. 그 안에서 경제가 올라가고 내려가고…영원한 집에서 영원히 사는 시간을 생각하자. 이 짧은 시간은 예수 믿고 주 위해 살다가 거기서 영원히 살기 위한 과정이다.

왜 천국 갈 준비가 안돼있나? 천국복음이 아니라 지상복음만 배우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오직 천국복음만 전하시고 강조하셨다. 그 중에 덤으로 병 고치시고, 배고픈 자를 먹이시고, 귀신을 쫓으셨다.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하지 않다. 그 나라를 구하면 더해주신다. 죽을 결심하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자.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율법을 완성하셨고, 죄와 죽음을 무장해제 시키셨다. 하나님의 영원한 세계로 인도하는 축복을 우리 것으로 만들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는 신앙인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