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금년에는 남침례회(SBC) 전국총회가 켄터키 주의 ‘루이빌’에서 있습니다(6월 22일~25일). 우리 한인 총회도 같은 기간에 루이빌에서 있게 됩니다. 지난주에는 총회를 준비하는 상임 위원회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현재 국내 선교부 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상임 위원회는 금년 총회의 표어를 ‘주님, 우리 그리고 세상’으로 정하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양병십년 용병일일(養兵十年 用兵一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사를 키우는 데는 10년이란 세월이 걸리지만 병사를 사용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루를 쓰기 위하여 10년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전쟁에 승리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운동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역시 꾸준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일이 준비한 만큼 결과를 거두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전쟁이 터지자 한 병사는 말에게 밀을 먹여 힘을 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로는 말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밭갈이를 시키면서도 그는 말에게 마른 풀만 먹였습니다. 그런데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 주인은 무장을 하고 그 말에 올라타자 말은 힘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주인이 채찍으로 때리자 말은 다음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나는 말이 아니라 나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인은 나를 말로 쓰려고 하시니 잘 먹여야 하고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어려운 때를 위하여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들판에서 잡힌 야생마는 힘이 넘치며 아무도 올라타지 못할 정도로 날뜁니다. 그대로는 아무 쓸모가 없는 말입니다. 그러나 조련사는 길을 들여 사람의 말을 듣고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시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우리는 야생마처럼 우리 멋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우리 마음대로 우리만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말씀과 환경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우리의 옛 기질과 가치관이 점점 변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도록 준비가 되어 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시키는 도구 중의 하나가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환경입니다. 만일 당신이 지금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이 당신을 훈련시키고 준비시키시는 도구입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우연은 없다고 하나님이 주장하십니다. 어려운 환경을 통하여 훈련을 잘 받으면, 당신은 더 크고 더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힘든 훈련을 잘 견디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