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씨는 패션디자이너 이광희 씨와 7박 8일간의 수단 방문길에서 톤즈 지역을 찾아 내전 귀향민 캠프에서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을 예정이다.

김 씨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이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었다”며 “빨리 아이들을 만나 더 많이 안아주고 돌봐주면서 마음 속 깊은 사랑이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김 씨는 지난 1991년부터 19년간 꾸준한 활동으로 103명의 해외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으며, 이런 기록을 담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김 씨 일행이 방문하는 남부 수단은 독립 이후 20여년간 크고 작은 내전으로 의료 환경 및 인간개발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 심각한 어린이 영양실조와 10% 미만의 예방접종률, 심각한 신생아 및 산모 사망률, 전무한 의료시설 등으로 특히 보건의료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또 더러운 식수 때문에 아이들은 기니아 웜(기생충이 오염된 물을 마신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성충이 돼 사람 몸을 뚫고 나오는 것)으로 신음하고 있다.

김 씨와 함께하는 패션디자이너 이광희 씨는 자선패션쇼를 많이 기획하는 디자이너로, 지난 2001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불우한 노인과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해 왔다. 또 북한어린이 돕기 패션쇼, 수호천사 실천운동, 꽃사랑 봉사모임 활동 등 어린이 돕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이 씨는 “구호현장을 처음 방문하는데 평소 아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싶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