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자녀들 대부분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심각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거나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사모신문(발행인 설동욱 목사)은 지난달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가 주최한 제11회 전국목회자자녀세미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전했다.

설문은 세미나에 참석한 6백여명의 목회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나의 교회생활, 예배생활의 모습은 어떠한가 ▲지금 내 삶은 만족한가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가 등 세 가지를 질문했다.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이 내게 상처가 된다”가 48.5%를 차지했으며 “아버지의 무관심이 상처가 된다”가 10.5%, 심지어 “아버지의 폭언이나 폭력이 상처가 된다”는 답변이 16.8%나 됐다. 답변에 조심스러움 느꼈는지 22.9%가 답변하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이외에도 목회자의 자녀들 10명 중 7명이 예배 생활에 별다른 은혜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자녀들이 영적인 부분에서도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자녀들은 신앙인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예배생활에서부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의 교회생활, 예배생활의 모습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목회자 자녀라서 의무적으로 참석한다”는 대답이 36.2%에 달했으며 “형식적으로 왔다갔다 한다”는 답변이 31.5%를 차지했다. “부모님의 강요 때문에 마지못해 간다”는 답변은 2.9%를 차지했다. 반면 “하나님이 정말 좋아서 예배드리러 교회 간다”는 답변은 29.4%에 불과했다.

두번째로 목회자 자녀들은 60% 가까이가 영적인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물질적으로는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삶은 만족한가’라는 질문에 목회자 자녀들은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다 만족하지 못하다”는 대답이 38.2%를 차지했으며 ‘물질적으로 만족한데 영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다’가 21.9%, ‘영적으로 만족한데 물질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다’가 18.3%를 차지했다.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다 만족하다”는 대답은 21.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