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첫째 주 금요일에 드리는 세계기도일 예배가 올해로 122년을 맞는다. 세계 기도일 예배는 세계 교회 여성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 교회의 일치와 인류의 치유와 구원을 위해 매 해 같은 날에 공동기도기일을 지키며, 기도와 예배와 봉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범세계적 운동이다.

세계기도일 예배는 1887년 다윈 제임스(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의장) 부인이 당시 미국으로 새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민 온 사람을 위한 기도의 날을 정한 데에서 유래됐다. 이에 현재 전 세계 180여 나라의 교회 여성들이 매년 3월 첫 금요일에 분쟁과 가난,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를 대상으로 기도한다. 민족, 문화와 전통 그리고 교파를 초월해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주제와 예배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세계기도일 예배의 특징이다.

올해 예배문을 작성한 나라는 파푸아뉴기니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많은 지체는 한 몸이라’라는 주제로 기도문을 작성했고 올해는 이 나라를 위해 전 세계 여성들이 기도하게 된다.

태평양 서쪽의 적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는 그린랜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파푸아뉴기니는 600 여 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5백 80만명이다. 인규의 50%가 18세 이하의 어린이들로 구성돼 있고 인구의 85%가 자급자족 농민으로 시골에 산다. 1828년 부터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독일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배와 통치를 받다가 1975년 독립국이 되었다.

파푸아뉴기니인들은 일반적으로 자기 집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과 환대를 베푸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망과 결혼, 이웃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흔쾌히 도와준다.

파푸아뉴기니 여성들은 아직 낮은 지위에 있으며 출산 외에도 모든 가족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여성들 중 약 60%가 문맹자들로 남성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아직도 여성들이 잡초나 초가집에서 가족을 위해 물과 식량을 구해야 한다. 여성들의 교육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여성 리더십 증진으로 새로운 삶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세계기도일 예배는 각 지역의 여건에 맞춰 날짜의 유동성이 있다. 이에 시애틀지역 세계기도일 예배는 3월 4일(수)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오전 10시에, 타코마 지역은 3월 11일 타코마 새생명교회(담임 임규영 목사)에서 오후 7시에 각각 열린다.

한편 세계기도일 예배를 주관하는 한인교회여성연합회 시애틀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서윤숙 회장과 타코마 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김춘자 목사는 이 예배를 위해 교회들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역 성도들과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