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한국의 농촌은 늘 어려웠습니다. 늘 가난에 허덕였습니다. 농촌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시장 개방까지 겹쳐 외국에서 싼 농산물이 들어오며 한국의 농촌은 희망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농부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좌절을 거절하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북의 김병규 씨는 최고 품질의 유기농 채소를 생산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마케팅으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김씨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고향 김제에 귀농했으며, 1990년부터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재배 기술이 없어서 실패를 거듭했으며 겨우 생산해낸 채소는 유기농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던 시절이라 제 값을 받고 팔 수 없었습니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2억 원을 훌쩍 넘어섰으며 농사는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김씨는 당일 수확한 채소를 당일 납품하고 저온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출하를 앞둔 채소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고 3일 이상 된 제품은 무조건 폐기하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김씨는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려고 10여 가지의 채소를 3~4가지씩 묶은 ‘쌈 채소 세트’를 출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작물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생산해냈습니다.

김씨의 농장에서 나오는 유기농 채소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 일어난 ‘웰빙’ 바람과 맞물려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유기농 채소보다 30~50% 높은 가격인데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그는 ‘천지원 영농 조합’을 세웠으며 13만여㎡의 광활한 토지와 4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2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다윗은 민족을 구하는 공을 세웠으나 사울왕의 시기로 도망을 다녔습니다. 그는 왕에게 보복할 수 있는 기회가 최소한 두 번이나 있었으며 옆에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보복을 부추겼습니다. 그는 왕위를 찬탈한 불의한 왕이 될 뻔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만 믿고 바라보면서 바른 길을 갔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절망하거나 불의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옳은 길을 가던 다윗을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을 도와주십니다. 성경은 “네가 하는 일을 주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말씀합니다(잠 16:3).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