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해비타트 창설자인 밀러드 풀러가 향년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해비타트는 1976년부터 전 세계 150만명의 빈민층을 대상으로 30만채 이상의 사랑의 집을 지어주고 있는 세계적인 구호 단체다.

밀러드 풀러는 유통 사업을 통해 자수성가했다. 29세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러나 돈 버는 재미에만 빠져있자 그의 부인은 이혼을 요구했다. 그 때 그는 삶을 다시 돌아봤다.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애틀란타 근처 기독교 공동체인 코이노니아 농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풀러는 코이노니아 농장 창시자 외 몇몇과 집짓는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해비타트를 창설해 본격적으로 집을 지어주는 사역에 올인했다.

풀러는 해비타트 활동을 통해 지난 1996년 미국에서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해비타트는 일을 하고 싶거나 제대로 살고 싶지만 기반이 되는 집이 없어서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갑자기 살 곳을 잃은 이들에게 집을 지어주어 삶의 터전을 잡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주거 환경을 개선시켜 가정을 일으켜 세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와 최소한의 능력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