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장로회(총회장 김인식 목사)가 해외한인장로회로 교단 명칭을 변경, 공포했다. 미주한인장로회는 1976년 시카고에서 ‘한인장로회 미주총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돼 1978년 미주한인장로회로 이름을 바꾼 후, 오늘날까지 18개 노회, 4백여 교회, 7만5천 성도로 성장했다.

지난 3일 오전 미주한인장로회 김인식 총회장, 황천영 직전 총회장 등 교단 관계자 20여 명은 LA 미주 장신대에서 교단 명칭이 변경됨을 공포했다. 이에 따르면, 미주한인장로회(The Korean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KPCA)는 해외한인장로회(The Korean Presbyterian Church Abroad, KPCA)로 변경된다. America가 Abroad로 바뀌는 것이기에 영문 이니셜은 동일하다.

김인식 총회장은 “지금까지 교단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에 이 시점에서 새롭게 교단명을 공포할 수 있게 됐다. 새 교단 명칭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확신하며, 명칭이 변경됨으로 인해 교단의 사명이 커지고 할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 가슴이 뜨겁다”고 전했다.

미주한인장로회는 호주, 뉴질랜드, 유럽노회가 설립되면서 “‘미주’라는 말보다 ‘해외’라는 말을 사용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2008년 제33회 총회에서 새 명칭을 ‘해외한인장로회’로 결정하고 각 노회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9월까지 18개 노회 중 16개 노회가 명칭 변경에 찬성하면서 교단 명칭 변경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한편 미주한인장로회는 해외한인장로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헌법도 개정, 발표했다. 교단의 활동 범위가 미주에서 전세계로 확장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헌법도 수정되어야 한다는 요청으로 2004년 제29회 총회에서 헌범전면개정위원을 선정했다. 개정 헌법은 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외 미국 미국장로교의 선교 행정 협력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양 교단 헌법을 참조, 미주 각 지역에서 개정 헌법안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각 노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참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