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전도다. 옆사람에게 한마디라도 말을 걸어보려고 하면 '내가 말걸면 화내지 않을까?', '뭐라고 말해야 하지?' 별별 생각이 머릿 속에 떠오르다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김기동 목사는 옆 사람을 '고구마'로 보라고 조언해준다.

고구마를 익혀먹을 때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젓가락 하나로 충분하다. 꾹 찔러보는 것이다. 젓가락이 쑥 들어가면 잘 익은 것이고, 안들어가면 안익은 것이다. 안익은 고구마는 익을 때까지 찔러서 확인한다. 구멍이 많이 나면 날수록 고구마 안에 열기가 들어가 빨리 익는다. 옆 사람을 '고구마'로 본다면 전도는 고구마 찔러보기가 된다. "예수 믿으십니까? 그래도 믿어야 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네가지 질문은 전도의 핵심이다. 그리고 핵심의 축은 '영혼 사랑'이다.

김기동 목사가 인도하는 미주 고구마 전도학교 정착 세미나가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열리고 있다.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세미나에는 전국 각지에서 70여명이 참가했다. 정착 세미나는 각 교회에서 고구마 전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27, 28 양일간은 고구마 전도와 관련된 내용을 주로 강의하고 29일에는 전도학교 운영 방법이 강의된다. 28일에는 밖으로 전도 실습도 다녀왔다.

전도는 신앙의 야성을 키우는 첫걸음이자 뜨거운 선교로 이어지는 교두보와 같다. 직접 나가서 '예수 믿으십니까?' 한마디 건네는 것만도 큰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말을 건네 전도하다보면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 마음 깊이 깨닫게 된다.

이렇게 자란 영혼 사랑을 바탕으로 예배, 훈련, 봉사, 교제 등 모든 교회 생활이 되어야 한다. '영혼 사랑'은 단순히 불신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어도 믿음이 약한 사람도 특별히 사랑해야 할 영혼이고, 믿음이 강한 자도 귀한 것은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귀함을 알고 사역할 때 사랑이 오가고 교회가 든든해지는 것이다.

김 목사는 "기도만 하는 것은 한 손으로 노젓는 것과 같다."며 "기도와 행동이 함께 할 때 전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매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며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스스로 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