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회 흑인 목사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박사는 1963년 8월 28일 수도 워싱턴에 있는 링컨 기념관 계단에서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그때 미국은 특히 미국 남부는 인종차별이 심했습니다. 킹 목사가 그의 강연에서 지적했듯이 노예 해방이 선포되고(1865년) 약 100년이 지났으나 흑인은 아직도 자유하지 못했으며 그들의 삶은 인종차별과 대우에 묶여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킹 목사는 어느 날 조지아 주의 불그스레한 언덕에 전(前) 노예의 후손들이 전 노예 주인의 후손들과 ‘형제애의 식탁’에 같이 앉게 될 꿈을 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킹 목사는 자신의 어린 네 자녀가 그들의 피부 색깔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람 됨됨이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될 꿈을 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오늘 미국인들은 아프리카의 이민 2세 버락 오바마 상원 의원을 미국의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미국은 정말 위대한 나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희망을 역설해 왔으며 경제적 위기를 만난 미국인들은 그에게 희망을 걸고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으며, 취임식 날 100만이 넘는(처음에는 200만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수많은 사람이 모여 축하하며 한껏 큰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바가 있습니다. 그야 말로 각계각층의 사람이 다 모여 환호하며 미국의 변화를 축하했습니다. 크리스천이든 무슬림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유산 반대자든 지지자든 ... 오바마 대통령의 포용성이 한 몫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취임식 열기가 식고 시간이 지나면 각각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며 부딪힐 것입니다. 결국 미국은 하나가 아닐 것입니다.

저도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위기를 잘 풀어나가기를 기도하고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경제 회복이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약 59%나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4:4). 미국은 잃어버린 또는 그간 등한히 해온 하나님을 찾아 돌아와야 합니다. 그게 급선무입니다. 크리스천들만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어지며, 고난은 더 커지고 고난의 길은 더 멀고 더 험해질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