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워싱턴주 한인의날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17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주지사, 로즈매리 맥클러프 상원의원, 랍 멕키나 워싱턴주 법무장관 등 주류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큰북 연주로 시작한 행사는 시애틀형제교회 합창과 워싱턴주 한인의날을 축하하는 영상으로 이어졌다. 박영희 목사는 "새해를 열어주시고, 한인의날을 맞아 행사를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나라와 이웃을 섬기고 협력하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고 참된 평화, 복된 사회를 허락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민 1세기동안 미주 한인들은 근면과 끈기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이민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한미간 우호와 협력 증진을 위해 더욱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축사를 보내왔다. 이하룡 총영사는 "낙원을 꿈꾸며 한민족이 기회의 땅에 도착한 지 한 세기가 흘렀고, 성실한 한인들은 미국 사회 여러 분야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인의날이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그레고어 주지사는 불참했지만 "오늘의 행사는 다양성이 우리의 가장 큰 힘 중 하나라는 것을 되새겨준다."며 "우리 나라의 역사는 다양한 문화와 경험에 기회와 번영에 대한 염원에서 비롯됐다. 우리 주 내에 풍성한 문화 유산을 세워나가는 여러분의 역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로즈매리 맥클러프 상원의원은 "한인들이 문화, 과학, 상업, 교육 면에 세운 한인들의 노고와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하다. 지속될 워싱턴주 내 한인들과의 관계에 대해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술 준비위원장은 "불과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협조한 모든 한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한인의날을 영원히 기념하도록 다같이 합심단결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광술 준비위원장은 워싱턴주 한인의날을 제정하고, 이 날 행사를 위해 힘쓴 신호범 의원, 트레이시 에이드 상원의원, 이창렬 유니뱅크 행장 등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코너스톤합창단(단장 배정활)의 합창과 음악인 동우회의 축가를 끝으로 기념식은 끝났다. 이어 만성사물놀이, 강희숙 무용단, 서북미한국예술원, 형제실버대학한국무용단의 공연 및 태권도 시범과 함께 식사가 제공됐다.

한인 커뮤니티 곳곳의 도움과 교계의 협조에 힘입어 제2회 워싱턴주 한인의날 행사는 끝났으며, 행사를 주관한 시애틀워싱턴주 한인회는 추후 모임을 갖고 이날 모임을 평가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