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 샘-시애틀이 워싱톤 주에 창립한 지 이제 한달 후면 1살이 된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리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북녘의 동족아이들을 돕고, 민족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을 알릴 수 있도록 격려하여 준 지역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 아직 몇 안되지만 꾸준하게 후원하여 주신 개인 후원자님들과 각 선교회(목장/구역)와 우리의 관심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가르쳐주기 위해 마굿간에서 탄생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린다.

왜냐하면 마구간은 그저 낮고 천한 장소의 개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만나는(동물과 식물, 인간이 만나며 구멍 난 마굿간의 지붕 틈새로는 우주의 별들도 등장하는) 축소된 피조 세계인 동시에, 결국 이 모든 피조 세계를 예수를 통해서 회복하시겠다는 의미가 함축되었음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구원의 출발 장소이기 때문이다.

"예수님, 남한과 미국에만 계시지 마시고, 이곳에도 제발 와 주세요"라고 말했던 북한 어린이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의 조국이기도 한 북한은 결국 우리 민족의 큰 마굿간인 셈이다. 샘-시애틀 1주년(2009년 1월 16~18일) 그간의 선교보고를 통해 우리의 관심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박상원 목사_ 샘의료복지재단 시애틀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