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8년이 기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난의 엄청난 파고(波高) 때문에 수많은 유수한 기업들이, 가정들이 그리고 개인이 침몰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미국 내의 이름난 자선 기관들도 기부금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도 전세계적으로 고난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 2008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형제는 ‘마지막’ 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나십니까? 숨을 한 번 들여 마시고 지금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마지막을 맞아야 하는데’라고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마지막’ 하면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가 생각납니다.

가난한 화가 지망생인 존시는 폐렴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웃집 담쟁이 덩굴의 잎이 모두 떨어지면 자기의 생명도 다한다고 하며 매일 남은 잎을 세었습니다. 비바람이 휘몰아친 다음날 담쟁이 덩굴에 마지막 잎새가 하나 그대로 붙어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다시 삶의 의욕을 갖게 되며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존시는 친구로부터 그 마지막 잎새는 이웃의 인정 많은 늙은 화가 베어먼 씨가 자기를 위해 찬비를 맞으며 밤을 새워 그리고 숨을 거둔 이 세상의 마지막 잎새임을 알게 되는 내용입니다. 소설 속의 베어먼 씨는 한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자신의 삶을 희생했습니다.

예수님은 3년 사역을 통하여 인류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주님은 진리를 아주 쉽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가르치시면 군중들이 그 가르치심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은 당대의 다른 성경 교사들과 달리 권위 있는 분답게 가르치셨기 때문이었습니다(마 7:29).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주님을 가르치신 대로 생활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들을 용서하셨습니다(눅 23:34).

2008년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는 금년의 마지막 순간에 서 있습니다. 힘든 한 해를 사는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금년 한 해 동안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했으며,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얼마나 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았고 나누어주며 살았는지 자신을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것들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용서를 받고 금년을 보내고 빈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에 ‘마지막 잎새’를 그려주겠다는 심정으로 새해를 맞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