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대다수가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이며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조론보다는 진화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인터랙티브 여론조사 기관은 지난 11월 미국 전역의 성인남녀 2,1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국민들의 다수는 기적(75%)과 천국(73%), 천사(71%)의 존재에 대해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옥과 악마의 존재에 대해서는 각각 62%, 59%가 동의해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의 존재에 대해 다른 선호도를 보였다. 그 외에 귀신(44%)과 UFO(36%), 마녀(31%)의 존재, 점성술(31%)에 대해서는 각각 31-44%가 지지했다.

가톨릭계와 기독교계가 하나님을 믿으며 기적, 천국과 지옥,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 예수의 다시 오심, 사후 세계 등 주요한 이론을 믿는 것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창조론과 진화론 지지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여주었다. 창조론을 믿는 이들은 40%, 진화론을 믿는 이들은 47%로, 다수가 다윈의 진화론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론에 대한 믿음은 기독교계에서는 54%, 가톨릭계에서는 46%로 드러나 기독교계가 창조론에 대해 좀 더 견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질문에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구약(55%)과 신약(54%) 내용 모두 또는 대부분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러나 '모든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답한 자들은 각각 37%와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토라와 코란, 몰몬경을 지지한 사람들은 각각 26%, 9%, 10%로 나타났다.

예배 참석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에 나가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20%를 웃돌았으며, 1년에 1번 참석하는 사람은 25%, 1달에 1-2회 참석자는 11%, 매주 또는 그 이상 참석하는 사람이 27%를 차지했다. 매주 1회 이상 참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지난해 25%보다 2% 늘어났지만, 전혀 나가지 않는다는 사람의 비율은 17%에서 18%로 늘어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인들중의 대부분은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우 그렇다' 응답자가 23%, '어느정도 그렇다' 응답자가 45%로 나타났으며 32%의 응답자가 '종교적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