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다해 오지 영혼들을 섬기는 선교사들,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그들의 사역을 모두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선한목자선교회(대표 황선규 목사, 이하 GSM)는 전력을 다하는 선교사들의 필요에 힘이 되어주고자 선교사들을 찾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선교에 동참하고자 하는 후원자들을 찾는다.

선교사들과 후원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선한목자선교회(대표 황선규 목사, 이하 GSM)가 선교의밤을 개최했다.

매년 연말이면 열리는 GSM선교의밤은 선교회 사역에 물질과 기도로 동참하고 있는 후원자들과 GSM 사역에 관심있는 예비 후원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기존 후원자들이 예비 후원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선교회 비전을 나눈다.

올 하반기 불어닥친 경제 쓰나미로 인해 너도 나도 움츠러드는 상황이지만 GSM을 향한 후원자들의 사랑만큼은 뜨거웠다. 시택더블트리호텔에서 6일 오후 6시에 열린 행사에는 총 25명이 테이블을 후원해 예비 후원자들을 초청했다. 덕분에 선교의밤에는 2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후원의밤은 영어권 참가자들을 위해 영어로도 진행됐다.

황선규 목사의 인사말로 시작한 선교의밤은 GSM 소개와 선교 현장 소개, 단기선교 보고로 이어졌다. GSM이 후원하고 있는 캄보디아 지구호 선교사의 사역지에 다녀온 린다 양은 "자신을 희생해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지 선교사의 가정의 사역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GSM이 후원하고 있는 지구호 선교사의 사역지는 캄보디아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한국에 후원금을 넉넉히 보내줄 정도로 잘사는 나라였지만 1970년대 중반 일어난 킬링필드 이후 약소국으로 전락했다. 건기 6개월 동안은 물 한 방울도 찾아보기 힘든 그곳에 지 선교사는 우물을 파주고 인구의 70% 이상이 문맹자인 현지인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GSM을 통해 받은 첫 지원금 1백불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지 선교사는 '사역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배부르게 식사하자'고 마음 먹었다. 250여명이나 먹여야 한다는 것에 비용 걱정을 했지만, 모든 비용을 합쳐도 19.50불이 고작이었다.

"현지에서 1백불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GSM을 통해 받게 된 후원금과 연결된 후원자들 덕에 기도했던 자리에 교회가 생기고 언청이들이 수술을 받고, 이들이 복음을 받고 또 전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선교사로 사역했던 엄경섭 선교사는 "에티오피아에서 14년간 사역하고 안식년으로 미국에 왔을 때 지쳐있던 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 때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이 황선규 목사님과 GSM이었다."며 "찬양이 나오지 않을만큼 힘들었을 때 누군가가 나를 알고 인정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LA에서 동원사역자로 사역하고 있는 그는 "GSM의 사역이 귀한 이유는 금액을 떠나 선교사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세계 선교 사역 가운데 하나님을 위해 아름답게 쓰임받는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GSM사역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라는 제목으로 소감을 말한 황선규 목사는 "선교는 기도로 시작하는 영적 전쟁"이라며 "전방의 선교사들과 후방의 후원자들이 연합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사역자와 후원자를 연결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전투할 때 첫째 기도, 둘째 군수물자 공급, 셋째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데, 이를 위해 GSM은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때로는 후원해달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지만 현지 선교사들의 눈물을 기억하기에 용기와 기회를 달라고 늘 기도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저마다 얼마씩 선교 헌금을 약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함께 'Joy to the World'를 합창하며 후원의밤 자리를 떠났다.

한편 GSM은 △선교사 250명 / 후원자 250명 달성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 확산 △선교 지경 넒히기 △홈페이지 및 헌금 제도 개선 △후원 조직의 확대 강화등 5개 목표를 갖고 사역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