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에게,

긍정적 인생관과 진보적 사고를 가진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보수주의자를 다리가 있어도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라고 혹평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을 임명했으며 미국을 파산 직전까지 몰고 간 ‘대공황’을 만났을 때(1929년) 사회복지제도를 만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 중 한 사람이었던 처칠 경은 그를 만날 때는 마치 샴페인 뚜껑을 여는 것처럼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분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미국의 대통령 중 유일한 4선 대통령입니다. 그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절망적 상황에서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았습니다. 긍정적 인생관은 우리로 행복하고 창조적이 되게 하지만, 비관적 인생관은 우리로 불행하고 파괴적이 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로 먼 가을 선교 길을 잘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좋은 소식보다 궂은 소식을 더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가는 사람이 많아서(특히 젊은이들) 교회 운영이 힘들다는 말을 가는 곳마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소수이기는 하지만, 기쁜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즉 똑같은 어려운 형편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의 손을 쳐다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수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역시 긍정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리고 역사는 언제나 이 소수들 때문에 발전해 왔습니다. 교회사를 들여다보아도 같은 결론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와주십니다.

한 여자 교역자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서서히 회복 중에 있습니다. 사고 때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며 몸의 앞면이 풀밭에 떨어지면서 턱뼈가 뒤로 물러나가고 치아를 잃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금도 자고 일어나면 입이 벌려지지 않아 애를 쓰며 시간이 좀 지나야 입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주일이면 의자에 앉아 설교를 하며 자기 나라의 복음화에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 제자를 만난 것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 그가 사역하는 교회 성도들은 자기들의 기도가 부족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며 어린 교역자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긍정적 인생관을 소유하고 오늘의 어려운 형편을 이겨나가시기 바랍니다. 불리한 싸움에서 승리하고 새 역사를 만들어내며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