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 동족을 위해 기도할까요'

북한자유화를위한한국교회연합(이하 KCC)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7월 13일과 20일 밴쿠버, 시애틀,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달라스,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등 북미주 50개 도시에서 통곡기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도회는 중국 내 탈북자들의 자유와 인권이 회복되기를 바라고,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 유린을 모른체 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회개와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서북미 지역에서는 시애틀큰사랑교회(담임 변인복 목사)에서 20일 오후 6시부터 기도회가 시작됐다. 기도회에는 1백여명의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간증을 담은 영상과 찬양으로 시작된 기도회는 변인복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KCC 전국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변인복 목사는 '성령의 불이 임하소서(출 5:1-3)'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동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우리가 기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는 탈북자들과 북한에서 굶어죽는 동족을 위해 기도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을 믿고 있고 △침묵하는 자가 아니라 기도하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하고 △북한 동족들을 구원하실 것이라 약속하셨으며 △하나님의 권능은 사람의 위에 있고 △기도하면 물질과 사람, 정치적인 면을 움직여 탈북자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우리가 잠잠하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민족을 통해서라도 북한 백성을 구하실 것이며 △북경 올림픽을 앞둔 지금, 인권탄압을 중지하라고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고 △강도 만난 자를 돕듯, 저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본격적인 기도에 들어가기 전 윤요한 목사는 짧은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한국과 미국으로 보내다가 중국 감옥에 갇혔다 풀려났던 경험이 있다. 윤 목사는 "탈북자와 북한 내 백성들이 겪는 고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우리 기도를 하나님께서 꼭 응답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중국 내 9명이 어느 가정집에 숨어있다가 산 속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2명은 중국 공안에 잡혔다."며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그들을 위해 꼭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주여' 삼창한 후 △올림픽 전에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허용하도록(최인근 목사) △세계 각 나라들이 중국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탈북자들을 체포하여 북송시키지 못하도록(구자경 목사) △북한 독재 정권이 무너지거나 약화되어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을 섬기는 새 정권이 되도록(황인철 목사) △북한 내 지하 교인들을 지켜주시고 신앙과 예배의 자유를 누리는 날이 속히 오도록(권혁부 목사) 뜨겁게 기도했다. 송찬우 목사는 기도에 이어 '세계 여러 나라여,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내용의 '중국 내 탈북자 자유인권 선언서'를 낭독했다. 3시간 여동안 진행된 기도회는 박인규 목사의 축도로 끝났다.

변인복 목사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동족들을 구원하실 것"이라며 "이곳에 모인 분들이 성령의 사람이 되어 동족을 위해 기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