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명의 한인들은 지난 7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발레단인 American Ballet Theatre의 작품인 '지젤'을 관람했다.

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서병선)가 실시하고 있는 단체 예술 감상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젤 관람은 참가자들에게 감동과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 됐다.

서병선 회장은 "문화·예술 공연이 무수히 많이 펼쳐지고 있는 뉴욕에 살고 있지만, 한인들이 충분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이에 함께 보면 기쁨이 배가 되는 단체 예술 감상을 통해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한 즐거운 문화의 생활화로 가정과 사회에 빛 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고 단체관람을 실시하게 된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단체관람을 실시한 박희진 양(24세)은 "발레 공연 관람은 한국에서 호두까기인형을 본 적은 있지만 뉴욕에서는 처음이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한인들이 함께 발레를 관람하며 문화적 호흡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예술가곡연구회가 실시한 단체관람은 벌써 5회째로, 작년 여름 '잠자던 숲속의 미녀' 발레 관람에 160여명이 참가했으며, 재작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 열린 '백조의 호수' 단체관람,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비엔나 소년합창단' 공연 관람 등이 진행됐다.

한편, 아름다운 라인 강변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시골 처녀 지젤의 슬프고 지극한 사랑을 테마로 엮은 로맨틱 발레의 걸작인 'Giselle'은 고전 발레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두루 갖춘 로맨틱 발레의 진수로서 아돌프 아담(Adolphe Charles Adam)의 음악과, 떼오필 고띠에(Théophile Gautier)와 쥘-엉리 베르느와 드 쌍-죠르쥬(Jules-Henri Vernoy de Saint-Georges)의 공동 각본, 졍 꼬랄리(Jean Coralli)와 쥘 뻬로(Jules Perrot)의 공동 안무로 창작된 발레다.

지젤은 1841년 6월 28일에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로 낭만 발레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당시 지젤은 까를로따 그리지(Carlotta Grisi)가 맡았으며, 지젤의 역할은 모든 여성 무용가들이 꿈꾸는 역할이 되었고, 지금까지 전 세계의 발레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후 지젤 공연은 △7월 8일 오후 8시 △7월 9일 오후 2시, 오후 8시 △7월 10일 8시 △7월 11일 오후 8시 △7월 12일 오후 2시, 오후 8시에 실시된다.

문의:212-362-6000 티켓예매:www.ab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