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은 선한목자선교회(대표 황선규 목사)에게 특별한 날이다. 6년 간의 사역을 마치고 새롭게 7년 째로 들어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목회자나 선교사들은 안식년을 갖고 쉬기도 하지만 선한목자선교회는 2010년까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에 끊임없이 달린다. 그것은 4백명의 후원자, 3백명의 선교사, 총 7백명의 가족을 갖는 것이다.

선한목자선교회는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 간의 교량 역할을 해왔다. 전세계 곳곳의 선교지를 순방해 선교사를 발굴하고, 선교사를 지원하고자 하는 이들을 찾아내 1대 1로 짝지어주는 선교를 하고 있다. 재정 후원은 사역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선교사 당 1백불씩이다. 이미 후원 받고 있지만, 조금 더 받으면 사역에 크게 보탬이 될만한 곳에 후원하는 것이다.

대표인 황선규 목사는 시애틀중앙침례교회에서 15년간 목회해왔던 목회자다. 목회하는 동안에도 여러 나라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단기 선교팀을 파송하는 등의 사역을 해왔다. 선교회 사역은 은퇴 후 시작한 것이다. 목회 말기 폐암에 걸렸던 그는 기적적으로 낫게 됐다. 이후 '여생을 선교에 헌신하겠다'고 하나님께 서원했고, 선한목자선교회 사역을 통해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시작하던 2002년에는 11명의 후원 선교사를 발굴했다. 매년 지원하는 선교사들이 늘어나 지금은 35개국 170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황 목사는 후원 선교사를 찾기 위해 매년 선교지를 방문한다. 선교사와 만남을 갖고 사역지를 직접 둘러 보고 후원 선교사를 선정한다. 선교지에는 후원자들도 동행해 함께 은혜받고 오기도 한다.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영혼을 구하는 것이 산간벽지나 낯선 타국 땅에 세워지는 그리스도 교회의 목적 아닙니까? 그리스도 제자로서 선교는 따라야 할 지상명령이죠. 선교 일선에서 수고하는 자들과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는 자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선한목자선교회 사역은 재정 전달의 정확성과 후원자들의 다양성이다. 후원자들이 돈을 언제 보내든 매월 초에 정확히 1백불이 선교사들의 통장으로 송금되며 연중 해당 선교사에게 후원자가 끊길 경우라도 연말까지는 선교비가 지원된다. 지원금이 갑자기 끊겨 사역이 중단되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지대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또한 선교사를 후원하고 싶어도 후원지를 찾기 어려운 크리스천들이 직접 선교지를 후원할 수 있다. 선교 보고는 매년 선한목자선교회를 통해 들을 수 있어 일일이 선교 보고에 신경써야 하는 선교사도, 현지 소식이 궁금한 후원자도 서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선한목자선교회 사역에는 이제 1세 뿐 아니라 1.5세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영어권 후원자가 늘어나 사역 내용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풍부해졌다. 이에 인터넷으로 헌금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차세대 영어권 한인들에게도 사역을 알려가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및 한국 지역별 후원자, 특히 중대형 교회와의 동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는 지원금 뿐 아니라 물품도 전달하고 필요와 실적에 따라 후원액도 차등을 두는 등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황선규 목사는 "전후방을 오가며 심부름하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감당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후원자들이 사역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아르헨티나 인디오 어린이 교인ⓒ선한목자선교회

▲중국 해남도에서 소수민족에게 복음을 전한 선한목자선교회ⓒ선한목자선교회

▲캄보디아 선교지의 교인들ⓒ선한목자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