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교회 안에서 하나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같은 십자가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 분의 주, 그의 희생으로 말미암은 구원, 하나의 믿음, 그 안에서 인간적인 모든 것은 사라진다.

지난 11일 시애틀연합장로교회(담임 장윤기 목사)에서는 미국장로교 알라스카 노스웨스트 한인교회연합예배가 열렸다. 한인교회 목회자들을 비롯해 50여명의 미국인들이 참석했다. 미국인들은 미국장로교 알라스카 노스웨스트 시노드 리더들이다. 시애틀연합장로교회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알라스카 노스웨스트 시노드 회원 모임이 열렸다. 이날 수요예배는 참석한 리더들과 함께 드린 것이었다.

한인교회에서 알라스카 노스웨스트 시노드 회원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시애틀연합장로교회는 장소 제공부터 예배, 식사 대접, 회의 진행 등 모든 면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준비했다. 이날 예배도 미국인들을 위해 모든 순서가 한국어, 영어로 진행됐으며 설교는 읽을 수 있도록 영어 자막이 제공됐다. 특히 설교 후에는 샛별찬양단이 가야금을 연주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병규 목사(KPC회장)는 '성령이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은(엡4:1-6)'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공로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이므로 서로 격려하고 겸손과 온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용납하자"고 말했다.

서북미 지역 한인 교회 목회자들은 서로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미국장로교회와 알라스카 노스웨스트 시노드를 위해(김원일 목사), 한인교회와 지역 복음화를 위해(이경호 목사), 미국과 한국, 이라크와 미얀마 중국의 회복을 위해(강성림 목사)등 기도 제목을 놓고 통성으로 기도하면서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예배에 참여한 시노드 리더들은 한인들의 섬김에 감사함을 표했다. Corey Schlosser-Hall 목사(알라스카 노스웨스트 시노드 총무)는 "2년 전 '비전드림센터를 지역과 교계를 위한 공간으로 쓸 것'이라던 약속대로 우리가 이자리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Joyce Emery목사는 "한인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라는 메세지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미국장로교 알라스카 노스웨스트 대회 내 선교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방법, 그에 따른 예산 책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시애틀연합장로교회에게 선교 헌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