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훼드럴웨이 목양교회(담임 서주오 목사)가 개최한 국제 기아 아동을 위한 성가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음악회는 시에라리온 아동들을 위해 열린 것이었다.

아프리카 서남부에 자리잡은 시에라리온 공화국은 과거 노예로 끌려갔던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국가다. 1495년 포르투갈인들이 상아, 금, 노예 무역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면서부터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피의 다이아몬드'영화의 배경으로 유명하기도 한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금광석과 기타 광물질에 의해 오랫동안 내전에 시달렸다. 내전은 2000년 초에 끝났지만
지금도 치안이 불안정하며 빈부격차가 아주 심하다. 특히 내전으로 인해 인권이 크게 침해됐다. 7천여명의 소년들이 소년병으로 활동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으며 4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손, 발이 절단됐다. 또한 21만-25만명 사이의 여성들이 윤간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한다.

목양교회는 창립 11주년을 맞아 '주류 사회와 함께 하는 음악회를 마련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3달 전부터 성가제를 준비했다. 시에라리온의 한인 선교사와 교회를 알고 있었던 터라 그곳을 지원하게 됐다.

공연 1부에서는 서주오 목사가 "가장 작은 자에게 행한 것이 곧 예수님에게 한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마음을 모아 헌금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목양교회 성가대와 코너스톤남성합창단, 김도희, 이주형 씨가 아름다운 성가들을 불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 목사는 "아이들이 하루 1끼만 먹을 수 있는 곳, 그나마 식량 위기가 닥친 지금은 굶어죽어 가는 아이들이 늘어만 가는 그곳을 돕기 위해 정성을 모았다."며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해 주변의 가장 작은 자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수준 높은 출연자들의 공연 덕에 교회가 개최하는 성가제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며 "궂은 일기 속에 함께 참여하고 헌신해 준 성도 여러분과 출연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헌금은 총 1622불로, 현지와 연락이 닿는 다음주 경 시에라리온의 한인 선교사, 교회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