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힘내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하지 못한 제 마음까지도 헤아려 주십시오."

1978년 뉴욕의 프리드만이라는 심리학자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데 있어서 제일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무엇일까?'를 연구해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인간의 행복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돈, 건강, 지위 등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높게 나타난 항목은 '사랑'이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 안에 거하고 그 안에서 열매 맺으라'고 말씀하셨다.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듯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 그 사랑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것, 그것이 크리스천이 추구하고 누려야 할 풍성한 삶이다.

8일 훼드럴웨이형제교회(담임 김문주 목사)에선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다. 한 사람을 위한 기도회, 그것도 사랑하는 친구들이 그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바로 임희철 형제를 위한 합심기도회였다. 20여명이 모인 이 자리는 작았지만 여느 기도회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가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임희철 형제는 기독신문(발행인 김종호 장로)에서 6년여간 편집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이 2006년 여름이었다. 병원을 찾은 그는 암 진단을 받았고 2007년 1월 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는 그를 위해 임희철 형제를 기억하는 이들은 4월 말일부터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는 릴레이 금식기도를 마치며 마련한 자리였다.

기도회는 김문주 목사의 말씀과 임희철 형제를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의 나눔, 그리고 그를 위한 중보기도로 이어졌다. 김 목사는 "늘 하늘의 것을 바라고, 좌절하지 않는 크리스천이 되자"며 "'우리가 꼭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칭찬받을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고 전했다.

참석한 이들은 나눔의 시간을 통해 그의 열정과 사랑을 증거했다. 이미경 씨는 "주 안의 좋은 친구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우리 곁에 함께 하도록 허락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승 씨는 "아픈데도 불구하고 내려놓고 섬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으며 이승영 씨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 앞에서 멀어졌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희철 형제는 "때로는 힘든 마음에 생에의 의지를 놓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이 고마워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님 안에 있을 때 생명이 있는 것"이라며 "하나님 안에서 뜻대로 날 사용하시기를,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말씀 안에서 주시는 것을 깨닫고 살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임 사모는 "'구했으면 이뤄진 것으로 믿으라'는 말을 마음으로 깨닫게 됐다"며 "간병하는 기간동안 스스로 성경을 찾아 읽게 되고, 기도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상현 목사는 "이렇게 연합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이미 역사하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임희철 형제를 통해 일하심을 믿고 그를 위해 기도하자"며 합심 기도를 이끌었다. 이후 조상현, 김문주 목사가 안수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임희철 형제를 둘러 싸고 전심으로 기도했다. 임희철 형제가 사랑으로 심고 가꾼 교제의 풍성한 열매들이 그를 위한 기도로 더 크게 돌아왔음을 보여줬던 기도회는 김문주 목사의 축도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