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여기저기서 많은 행사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을 위한 행사는 많은데 부부들을 위한 행사는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부모를 떠나 독립해서 남녀가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고 또 그곳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사랑의 본거지가 바로 가정입니다. 그래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즐겁고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만하면 행복의 문이 활짝 열리는 행복한 꿈을 꾸던 철모르던 시절이 누구나에게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꿈을 잘 이루어가는 부부들도 있고 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로 자라온 환경과 기질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연애할 때 모르던 일들을 보게 되고 서서히 꿈에서 깨어서 현실이라는 막다른 생활을 하는것이 바로 결혼입니다.

그래서 결혼에 대한 재미있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은 눈을 멀게하고 결혼은 눈을 뜨게 한다.”, “남자는 결혼 후에 여자가 변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여자는 변하고, 여자는 남자가 결혼 후에 변화되기를 원하지만 남자는 변하지 않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아내와 귀가 들리지 않는 남자가 가장 이상적이다.”, “아내를 택한다는 것은 전쟁 계획과도 같다. 일단 실패하면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결혼 그리고 부부생활이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나만의 위한 삶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가 인생의 스승이자 나를 이해하고 돕는 사람입니다.

부부라는 것은 행복이란 주체가 '나'에게서 '당신'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그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당신이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고 당신이 슬플때 나도 슬프다는 것입니다.

내가 울때 같이 울어주는 사람이고 내가 웃을때 같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원수같고 그보다 더 미운사람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부는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너무 간편하고 빠른 것에 익숙해져서 사람이 변화되기를 빨리 기대하다보니 많은 충돌이 일어납니다. 사랑에는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인내이고 책임감입니다. 부부로 살아갈 때도 항상 사랑으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 향한 인내와 책임감으로 가지고 기다려주고 나쁜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아내에게 남편은 사랑으로 맺어진 사이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했습니다. 나에게 이유가 어떻든 계속해서 그 사람의 허물만 보인다면 나에게 진정한 사랑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것입니다.

다음은 어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어떤 배우에게 부부가 뭐냐고 물었더니 '희극과 비극의 시나리오'라고 했고, 사업가에게 물었더니 '위험한 투기'라고 했습니다. 또 군인에게 물었더니 '30년 전투'라고 말했고, 과학자는 '두 가지 무해한 물질이 화합해서 하나의 유해한 요소를 만들어 내는 실험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음악가는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화음'으로 약사는 '쓴 것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자극적인 알약'으로, 기상 통보관은 '맑고 구름이 끼다가 천둥치고 소나기가 오는 것'으로, 개그우먼은 '둘이 신나게 살다가 혼나는 것'으로 비유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비유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부부를 가리켜 '서로 돕는 배필'이라고 정의를 내리셨습니다. 창세기 2장 18절을 보면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배필은 아내 하와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에젤'인데, 재미있게도 이것은 남성 명사입니다. 그러므로 '돕는 자'란 말이 꼭 하와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아담에게도 해당됩니다. 부부는 피차 서로를 돕고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그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2)

오늘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시는 부부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