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으로 골수 기증 등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골수기증운동본부(본부장 유진규)와 한인생활상담소(소장 이진경)가 20일 에버렛한인장로교회(담임 권혁부 목사)에서 골수 기증 등록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는 한인회 임광희 이사장과 김기현 이사도 참석해 자원봉사로 수고했다.

골수 기증 등록 절차는 간단하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면봉으로 입안 4곳을 문질러 제출하면 된다. 채취된 정보는 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 등록, 저장된다. 전 미주 지역에서 등록한 한인은 5만 5천여명이다. 2년 3개월 전부터 한인들을 상대로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는 사랑의골수기증운동본부는 "지금까지 7백여명의 한인이 참여했다"며 "꾸준히 계속 되는 캠페인에 보다 많은 한인이 참여한다면 곧 1천명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인 1.5세 폴 권 목사를 돕기 위해 많은 한인들이 참여했다. 83세인 한 노인은 '등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등록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디모인스에서 다민족 교회를 목회하던 권 목사는 지난 1월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4번째 키모를 마쳤다. 6번의 키모 후 골수 이식을 받아야 하는 권 목사는 2명의 형과 골수가 일치하지 않아 한인 사회에서 골수 제공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