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 경건한 그 시간을 우리는 큐티라고 부른다. 큐티가 삶에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과 늘 만남으로써 그 분과 가까워지고, 그 분을 닮아 삶이 바뀌어지는 체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순간에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할까? 그렇지만 크리스천이 가야 하는 성화의 길은 그리 녹록치 않다. 큐티는 성화의 길을 가는 크리스천에게 필요한 '경건 훈련'이다.

큐티란 무엇인지 알고 큐티와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큐티 세미나'가 타코마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에서 17일 시작됐다.

오후 1시 '큐티 지도자를 위한 강의'에는 지역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리더 60여명이 참여했다. 강사로는 이종실 목사(포틀랜드온누리교회 부목사)가 나섰다.

이 목사는 "큐티란 '매일 조용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으로 성경 말씀을 통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묵상하며 삶에 적용함으로써 삶의 변화와 성숙을 이루고자 하는 경건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큐티의 정의를 한 단어씩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종실 목사는 '큐티의 축복'에 대해 강조했다. 큐티란 새언약의 복을 누리는 길이자 출애굽 운동이며 복음운동이자 형통의 축복을 누리게 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어진 하나님과 인간과의 새로운 관계, 그것은 새 언약으로 말미암은 신랑 신부의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삶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묵상하고 살 때 우리는 새 언약 가운데 하나님과 맺어진 기쁨을 누릴 수 있죠. 또한 애굽을 떠나 새로운 땅으로 들어가는 일,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원대로 내가 변해가고, 내 중심을 그리스도로 바꾸는 일이 곧 큐티입니다. 또한 참된 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 열등감과 두려움에 사로 잡힌 내가 아니라 새로운 나로 변하는 방법이 큐티입니다"

큐티는 말씀 본문을 갖고 묵상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것이 성경 공부와 다른 점은 성경 공부는 성경 본문을 분석하고 앎을 얻는 행동인데 반해, 큐티는 본문을 조명해보고, 깨달음을 얻어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성경 공부는 객관적 진리를 발견하는 행동이고 큐티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르는 것이다.

"주일 예배 설교를 들을 때면 은혜 받으시죠?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아무리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교회 문을 나오는 사람 중의 90%가 본문 말씀이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큰 은혜를 받아도 한 달도 못돼 은혜를 잃는 것, 그것이 사람입니다. 큐티를 통해 말씀을 적용하고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훈련을 하세요."

그렇다면 매주 설교를 전하는 목회자들에게도 큐티가 필요할까? 물론이다. 큐티를 각자 사역에, 인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큐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목회할 때 드는 부담도 덜하게 된다. 덤으로 설교 또한 깊이를 더하게 된다. 이 목사는 "말씀 묵상의 깊이가 곧 설교의 깊이"라고 덧붙였다.

말씀이 함께하는 축복, 그것이 곧 크리스천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형통의 축복임을 강조하며 이종실 목사는 첫 강의를 마쳤다.

큐티 세미나는 17일 저녁 7시에 한 차례 강의를 앞두고 있으며 19일까지 계속된다. 나머지 강의에서는 직접 실습을 통해 큐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