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 춘향전이 연극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 오후 7시 타코마제일침례교회(담임 문창선 목사)에서 연극 춘향전이 공연된다.

연극을 준비한 팀은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연극부(사역원장 박병만 전도사, 담당 연출가 조두현 집사)다.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불신자들이 교회 문턱을 넘게 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1997년 성극을 처음 무대에 올렸던 연극부는 '꿈의 주인', '춘향전', '불효자는 웁니다'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올해 공연은 8년 만에 다시 시작한 것으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춘향전'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연극 후에는 문창선 목사가 짧은 메세지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춘향전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다 있어요. 웃을 수 있는 부분, 울 수 있는 부분을 각각 강조해 울고 웃는 가운데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각색했습니다. 그리고 연극에 직접 드러나지는 않지만 춘향은 현실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을, 이몽룡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죠."

이번 연극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담당한 조두현 집사는 "연극은 교회로 불신자를 데려오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라며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눈높이를 맞춰 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재미 있어야 공연을 보러 올 것 아니냐"며 "세상 연극에 뒤쳐지지 않도록 재미있게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 집사를 비롯한 30여명의 연기자와 30여명의 스텝들은 매주 금요일 교회에서 막바지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한편 공연 후에는 경품 추첨도 마련돼 있다.

문의: 253-535-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