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역사상 첫 공식 이민의 땅은 바로 미국 하와이다. 첫 이민자 중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고, 미주한인들의 교회공동체 활동은 그들이 사탕수수 농장에 발을 붙이면서 바로 시작됐다고 알려진만큼 교회와 한인 이민 역사는 떼어놓을 수 없다.

오는 6월 13일 본국 인천에 '한국 이민사 박물관'이 개관한다. 지난 2006년 기공식 후 올 2월 완공된 박물관 내에는 현재 자료 수집 및 배치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사업 백상진 해외본부장은 14일 구 한인회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동포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이민사박물관 소개와 함께 미주 한인 커뮤니티 곳곳을 방문했던 자료를 선보였다. 백 본부장은 "개관식까지 미주 250만 동포들이 자료를 수집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통역부터 잔심부름까지 했던 것은 목회자들이었다"며 커뮤니티 내 가장 먼저 생긴 한인 교회의 역사, 교회가 이민 사회 내에 도움을 주었던 자료들을 갖고 있는 교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교회는 이민 초창기에 쓰이던 생활용기, 차량, 각종 증서 등을 직접 기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적 자료를 정리해 DVD로 만들어 기증할 수 있다. DVD를 제작할 경우 나레이션은 교회가 원하는 내용을 직접 넣을 수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이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이민사를 찾고 있다. 주류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2세를 기른 이민 가정 모두가 성공했다는 뜻에서 '평민 영웅 가정관'을 박물관 안에 설치했다. 평민 영웅 가정관의 자료는 개인들로부터 받고 있다. 미주 내 원하는 모든 이민 가정은 가족 사진과 간추린 이민사를 DVD로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백상진 본부장은 "개관식 후에는 매년 여름 5백명의 이민 2세들을 초청해 세계 최고를 달리는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 및 이민사 박물관을 답사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물 기증은 시애틀워싱턴주한인회(206-767-8071 / 767-2784)로 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이민사박물관사업 해외본부(213-700-415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