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2박 3일간 과테말라 단기선교를 위한 Vision Trip을 다녀왔습니다. 이 나라가 경제적으로는 빈국에 속하지만 이들의 영혼만큼은 풍요를 누리고 사랑이 넘치는 새날이 오기를 꿈꾸면서 과테말라에 내렸습니다. 비전 트립하면 고상하게 들리지만 보통 말로 바꾸면 정탐하러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번 비전 트립에 앞서 저희는‘여호수아와 갈렙의 눈과 귀를 주셔서 믿음의 눈으로 보고 믿음의 말로 보고하게 하소서’하고 기도 드렸습니다. 좋은 것을 많이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가서 그런지 단기선교지로서는 최상의 조건이었습니다.

김찬수 선교사님 내외분이 행정교장을 맡고 있는 학교는 산 안토니오라는 동네에 있는데 과테말라 시티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선교의 효과를 위하여 외국인의 출입이 많지 않은 곳으로 가야 하는데 산 안토니오는 도시와 멀지 않으면서도 외국인이 별로 찾아오지 않는 곳이었고, 분지 속에 쌓여 있어서 오지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에는 한인이 7천 명 정도 살고 있어서 규모가 제법 되는 한인 Grocery가 있어서 우리 팀의 음식 걱정이 훨씬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프로판 가스통만 사다가 붙이면 부엌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과테말라는 학교에서 점심 식사를 제공할 수 없어서 고등학생들도 오전 수업만 하는 나라입니다. 여름성경학교를 하려면 일단 점심을 주어야 하는데 장작용 아궁이도 4개나 있어서 그릴만 올려놓으면 햄버거를 굽기에 불편이 없어 보였습니다. 더구나 호텔이(말로만) 학교 옆으로 두 번 째 건물이어서 더 없이 편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상인데 김찬수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40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길 건너에는 학교가 있는데 그 곳에도 아이들이 50여명 있고, 동네 아이들도 모이게 될 것이므로 아이들 500명을 예상으로 여름성경학교 사역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밤에는 현지인 장년들을 초청하여 식사도 나누고 지역교회 소개도 하고 Skit(촌극)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하여 예수님을 소개하려 합니다. 설교는 저와 그곳 과테말라 교회 현지 목사님과 동역하게 될 것입니다. 건축팀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남미식 교실 공간을 미국식으로 깨끗하게 단장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교회에서 7월 21일부터 26일까지(월-금) 과테말라에 다녀오게 되는데 10여 넌 동안 쌓아온 단기선교 경험과 여름학교 경험, 막강한 건축팀의 실력, 헌신된 주방팀 등 드림팀 20여명으로 구성하여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자기에게 드는 비용을 자기가 담당하는 자비량 선교를 기본으로 하게 되는데 항공료와 의식주와 마지막 날 관광에 드는 비용이 일인당 $750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 되기에 이번 참가비는 $690로 정하였습니다. 학생들은 곧 Fund Raising을 위하여 편지도 쓰고, Car wash도 하면서 자기들의 경비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