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순복음 세계선교회 북미총회가 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이용우 목사가 새로운 총회장으로 임명됐다.

이용우 목사는 평생을 순복음만 알고 살아왔다. 청년 시절, 인생의 갖가지 문제에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없었을 때 '신앙을 가져보자'고 마음 먹었다. 그 때 순복음교회를 찾았던 것이 신앙 여정의 시작이었다. 이후 독일 선교사로 파송돼 현지 한인들을 전도하는 데 힘썼다. 복음에 대한 열정은 '구역 개척'이라는 열매로 나타났다. 신학도로서 복음을 전하던 이용우 목사는 3개의 구역을 개척했다. 졸업 즈음 한 성도가 '교회를 개척하자'는 제의를 했다. 장소는 독일의 작은 마을, 그가 있던 베를린에서 차로 8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그곳은 한인이 고작 25명 살고 있었다. '이 곳에 어떻게 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 희망은 없었지만 기도하면 계속 머릿 속에 맴돌았다.

"그래도 '개척하자'는 마음으로 채비를 하고 떠날 때였어요. 가면 잡혀버릴 것 같은 생각에 길을 돌아가려고도 했지만 뜻대로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순종했죠. 당시에는 부흥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적은일에 충성하니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3개의 교회를 개척하게 된 그는 독일에서 총 7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공로를 인정 받아 1984년 순복음세계선교대회에서 유럽 대표 모범 선교사로 상을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오게 된 그는 "타코마에 교회를 개척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교회 개척을 시작했다. 7명의 성도들과 예배 드린 것이 현재 순복음타코마제일교회의 시작이었다.

"개척하면서 고비도, 연단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나 보니 다 축복이었죠. 아이들이 아프면서 자라지 않습니까?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힘이 되어준 것은 새벽 기도였다. 기도하면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스며왔다. 마음에 다가온 성경 구절이 눈 앞에서 이뤄지는 것을 체험했다.

"어느 날은 전도가 너무 안되서 힘들었어요. 새벽에 기도하고 있는데 '네 장막을 넓혀라', '빈 그릇을 준비하라'는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주일 '빈 그릇을 준비하라'는 설교를 전했는데 이후로 물밀듯이 전도가 되는거에요."

이런 체험들이 계속 됐고, 성도들도 말씀에 따라 교회가 부흥되는 것을 보면서 신앙이 성숙해졌다. 교회 규모도 커져 2000년에 이어 올해 북미 총회를 본당에서 개최해 총회 목회자들을 섬기기도 했다.

이용우 목사는 앞으로 1년 간 북미주 내 13개 지방해 산하 320여개 교회를 대표해 교단을 이끌어가게 된다. 그는 교단 내 교회들의 화목을 다지는 일과 '선교'에 집중하고자 한다. 성령 운동이 순복음 교단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만큼 미주 각 지역별로 성령 운동의 바람을 일으켜 지역마다 부흥을 이루게 하는 것이 전략이다.

"재림의 때가 임박한 지금, 복음을 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총회의 선교 방침을 따라 개척에 힘쓸 것입니다. 개척을 통해 미주 지역 모든 교회가 부흥해 세계 선교 활동에 활발하게 나서야죠"

그는 "순복음의 3중 복음과 5중 축복을 기초로 복음의 역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