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가장 큰 소망을 안겨주는 부활절(23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후 325년 ‘니케야 회의’는 춘분(3월 21일경)후 최초의 만월 다음에 오는 첫째 일요일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로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성탄절과 달리 부활절은 매년 다른 날에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날을 지키든 부활절은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뒤 죽음을 이기시고 3일만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16일)은 ‘종려 주일’입니다. 예수님은 지상에서의 마지막 주일에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많은 군중이 겉옷을 벗어 길에 펴기도 하고 나무 가지를 꺾어 길에 깔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앞뒤로 에워싸고 가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하고 외쳤습니다. 이 날을 우리는 ‘종려주일’(the Palm Sunday)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7일(월)부터 22일(토)까지를 ‘고난 주간’(the Passion Week)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의 영광스런 보좌를 뒤로하고 한 인간으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33년을 사셨다는 것 자체가 고난이었습니다. 더욱이 고난 주간에 주님은 체포되어 밤을 새우며 고문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운명하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고난 주간에 매년 ①특별 새벽 기도회를 가지며 ②하루 이상 금식할 것을 권하며 ③성금요일(21일) 밤 8시에는 한어권과 영어권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기억하며 성찬식을 갖습니다. 저는 과거 어느 해의 고난 주간보다 많은 성도들이 이 뜻깊은 성찬식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권합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 대신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은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시고 하루 이상 금식하시기 바랍니다. 이른 기상과 금식이 약간의 고난이 될지 모르나 주님의 제자가 된 우리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입니다. 금년 새벽기도회에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들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가상칠언’(架上七言)만 보아도 예수님은 모든 사람과 다르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하루를 금식하며 예수님의 당신을 향한 사랑과 당신을 위한 고난을 깊이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예수께서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체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