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투게더(대표 김경만 목사) 치유상담봉사자 교육이 시작됐다. 상담에 관심있는 이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실시되는 이번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리빙투게더의 상담 교육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임상목회교육'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임상목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은 일반인들에게 아직 낯선 명칭이다. 미국에서 192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 교육은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목회적으로 돌보는 방법으로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임상목회교육법을 상담 봉사자들에게 전하는 강사는 박상원 목사다.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수퍼바이저인 그는 이 방법에 대해 "질환의 고통 가운에 있는 이들의 내면을 돌보는 동시에 상담자 자신이 치유되고, 정체성을 얻게되는 현장신학수업"이라고 설명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어떻게 위로해줘야 하는가?'라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아픈 상처를 어떻게 도울까?'하는 고민에서 사역은 시작된다. 대화를 통해 그를 위로하는 가운데 본인도 성장을 경험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상대방과 나 사이에 임재하신 하나님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 받는 사람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발견케 하는 것이다. 박상원 목사는 "상담자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며 "상담자는 상담 받는 사람의 거울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상대방이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 그대로 공감해주는 것이 상담의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하는 자와 받는 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한 표현들이 오가는 것이 기본이다. 이에 덧붙여 상담자는 내면의 고통을 잘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문제를 포착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박 목사는 "상담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상원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실시되는 교육이지만 평신도 사역이 교회 내에서 발달하고 있는 요즈음에는 평신도들에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10시 9명의 수강생들과 시작한 강의는 11시 반까지 계속됐다. 김경만 목사는 마 20:28을 본문으로 수업 전 경건회를 인도했다. 그는 "섬김의 자세는 자신의 미덕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는 자세, 삶에서 우러나오는 자세, 겸손할 수 있는 자세"라며 "하나님께 순종해 목숨을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섬김을 닮자"고 전했다.

이번 교육을 주최한 리빙 투게더는 초교파비영리 노인봉사 선교단체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심방 및 기도해주고 있으며 병원 라이드, 통역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한편 노인들을 위한 ESL강좌도 운영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