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투병 중인 박은경 주부 돕기에 한인들이 나서고 있다. 박은경 주부는 미국에 온 지 갓 1년이 된 초보 이민자다. 지난 8월 감기인 줄로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미국에 온 지 6개월만에 백혈병 선고를 받은 것이다.

당시 방사능 치료를 받고 완치되었으나 수개월 뒤 병이 재발됐다. 현재 시애틀 스웨디시 병원에 다시 입원해있는 그녀는 병원으로부터 "한 달 내로 수술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독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백혈구 수치가 크게 떨어져 골수 조사에 필요한 혈액 채취도 힘든 상황이다.

백혈병은 골수 이식을 받아야 완치가 가능하다. 통계에 따르면 골수 기증은 가족을 제외하곤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이 2만명 중 1명 꼴이며 골수기증을 등록한 이들도 실제 기증 의사 타진시 거부의사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실제 기증까지 가는 비율은 고작 1%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은경 주부는 다행히 가족 중에서 골수 일치자를 찾았지만 30만불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베이직 헬스 보험을 늦게 들어 골수 이식 수술비용을 한 푼도 지불받지 못해 수술비 전액은 물론, 병원에 입원해있는 현재 병원비까지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테리야끼 식당에서 일하는 남편과 17세, 14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 씨로서 수술비 마련이 막막하기만 하다.

이에 시애틀 한인 교회와 단체, 개인들이 박은경 주부를 살리기 위한 모금에 앞장 섰다. 시애틀한인회 산하 특수기관인 사랑의골수기증운동본부를 비롯해 한인 교회들은 특별 헌금을 걷고 있다. 또한 오병이어의 기적을 바라며 시애틀은 물론 오레곤, 남가주 등 이곳 저곳에서 성금이 모이고 있다.

박은경 주부 살리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한인들은 남편 박광선씨 이름의 Bank of America 개인 구좌 (Kwang Sun Park, 35249580)로 직접 입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