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신앙의 힘으로 알코올 중독 극복”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힘은 ‘신앙’이었다고 간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29일 미 성공회에서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메릴랜드 주의 한 중독 치유 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약물 중독 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한 두 가장과 면담한 부시 대통령은 신앙을 통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1세의 부시 대통령이 40세 전까지만 해도 알코올 중독자였던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실이며, 2000년 대선과 그의 임기 초에는 알코올 중독 전력이 비판 세력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스스로를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아돌푸스 모슬리(Mosely)와 톰 보이드(Boyd) 두 가장과 대화하는 가운데 “나는 중독을 이해하고 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들다. 여러분이 기억하듯이, 나도 한 때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모슬리와 보이드에게 어떻게 약물을 끊을 수 있었는지 물은 뒤 “나의 경우는 더 높은 어떤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내 삶을 바꿨고, 술을 끊게 도와 줬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합감리교(UMC) 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5년 빌리 그래함 목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됐으며, 1년 후인 40세 생일 파티를 끝으로 술을 끊고 교회 성경반에 등록했다고 간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언론과 공개석상에서 자주 자신이 술에서 벗어나는 데 신앙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