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시카고에서 위암으로 위를 75% 제거하고 현재 스타이라콤으로 이주해 치료중인 최윤만 목사는 "키모 치료로 인해 발톱까지 빠지고 몸무게도 50파운드가 줄었으며 강건하던 몸이 이제 박스하나를 못 들게 되었을 정도로 그동안 암치료로 고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세계 최고 암 권위자들이 있는 시애틀에서 치료 받고 회복 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젠 다른 위암 환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돕기를 희망했다.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양근복씨는 위암으로 위와 식도까지 제거한 후 힘든 키모와 방사능 치료를 지난해 10월 끝내고 회복 중인데 아직도 튜브로 영양제를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젠 암이 없어졌다고 믿고 있으며 긴 튜브를 감고도 골프를 쳤을 정도로 항상 긍정적으로 감사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치료를 끝내 머리가 짧게 다시 난 벨뷰의 박연씨는 37세에 12cm나 되는 큰 유방암을 발견했다며 유방암은 젊은 나이에도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육신의 암보다 영적인 암이 더 위험한 것을 체험했다며 감사하고 기타를 치며 함께 찬양하기도 했다.

암환자들을 돕고 있는 '암을 이긴 사람들' 협회(회장 이은배 전도사)가 서북미 한미 여성회(회장 이계숙) 후원으로 지난 3일 타코마에서 개최한 모임에서 암환자들은 이처럼 서로의 아팠던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귀한 교훈들도 들려주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타코마 '암스트롱 인-홈 케어 사무실'에서 열린 이 모임에서는 유방암 5명, 위암 2명 등 암 생존자들과 환자 그리고 후원자 등 30여명이 함께 모였으며 성악가 한혜숙씨의 유방암 간증과 찬양, 한순자 의사의 강의, 김재키 전도사 부부의 찬양, 김미성 목사(타코마 한마음 교회 담임)의 암환자들을 위한 기도와 나눔의 시간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은배 회장은 " 후원해준 리아 암스트롱 대표, 서북미 한미 여성 협회에 감사한다"며 "암에 진단되면 많은 사람들이 곧 '암=죽음' 이라고 생각하고 큰 우려와 좌절을 하기 쉽고 특히 이민 생활에서는 많은 한인들이 언어 문제로 암 예방과 치유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협회는 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과 용기와 소망을 주며 치유 회복 될 수 있도록 암환자들을 돕고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북미 한미 여성회 이계숙 회장은 "어려움을 겪은 암환자들이 이제 남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에 감동 받았다"며 한미 여성회도 암협회를 돕겠다고 말했다.

성악가 한혜숙 부회장은 "10년 전 유방암에 진단되었을 때 죽음의 공포에 빠지기도 했으나 하나님께 맡기니 평안이 왔다"며 "치료 기간 머리가 다 빠지고 피를 토하는 육체적으론 가장 힘들었지만 이제 건강과 목소리까지 다시 주셨다"며 "암환자들은 무엇보다도 주님에게 의지할 때 암을 이길 수 있다고 간증과 찬양을 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기사 제공 시애틀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