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삶은 누구에게나 피곤키 마련이지만 수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일터에서는 바쁜 일꾼으로, 집에서는 아이들을 챙기는 엄마로서, 아내로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이름 석 자가 잊혀져 가기도 하고 삶의 목적을 잃기도 한다.

여성들이 예배를 통해 삶을 회복케하자는 비전을 갖고 시작한 시애틀형제교회의 여성예배가 13번째를 맞았다. 이번 주 열린 여성예배는 특별히 친구 초청집회로 열렸다. 일상 속에 파뭍힌 여성들에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예수를 소개하고 이들이 예배를 통해 자신을 회복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었다.

'겨울소나타'라는 특별한 제목을 갖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예배는 총 3부로 나뉘어졌다. '소나타'라는 타이틀에 맞게 1~3악장으로 구성됐으며 1악장은 '사랑에 대한 드라마', 2악장은 '아름다운 점심', 3악장은 '축복의 시간'이었다. 1악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예수 안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은 이들의 경험이 드라마로 엮였다. 그리고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등의 악기와 함께 솔로, 남성중창단의 연주가 곁들여졌다.

권준 목사는 참석한 이들에게 요한복음 21장 15-17절을 본문으로 '사랑의 연가'라는 제목으로 메세지를 전했다. 권 목사는 "부부간의 사랑이 애틋하지만 그 사랑이 우리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가"라며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온전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2악장에서는 다함께 준비된 일식을 즐겼으며 3악장에서는 12월 생일자들과 교회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60여명이 예수를 영접했다. 시애틀형제교회는 영접자들이 가까운 교회에 나가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며, 형제교회를 출석하는자들은 내년 2월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