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 D.C.의 한 교회가 지난 7년간 예배 참석 인원이 2,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그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 봉쇄 이후 신앙으로 돌아오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증가, 그리고 최근 발생한 찰리 커크(Charlie Kirk) 암살 사건의 충격을 꼽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수도에 설립된 킹스처치 DC(King's Church DC)는 초창기 몇 년간 성장 정체를 겪었으나, 현재는 약 600명의 교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동 담임목사 중 한 명인 벤 팔카(Ben Palka)가 밝혔다.
팔카 목사는 "처음 몇 년은 많은 인내와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했다"며 "코로나 기간 동안 교회를 계속 열기로 결정했고, 그 시기에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해 주셨다. 거의 매달 배로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와 연계된 교회인 킹스처치 DC는 미 국회의사당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2020년 이후 현재까지 주일 예배 평균 참석 인원은 600~7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팔카 목사는 교회 출석 수치는 매주 예배 참석 기록과 교인 명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20년을 전후로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눈덩이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전에 신앙에 크게 진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신앙에 깊이 헌신하게 되었고, 매년 수십 명씩 그리스도를 믿게 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부목사인 웨슬리 웰치(Wesley Welch) 역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정체기를 지나 2020년 중반 '부흥'이 시작됐다고 평가하며, 그 흐름이 현재까지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가 CP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평균 출석 인원은 30명, 2019년 50명이었으며, 이후 2020년 150명, 2021년 300명, 2022년 350명, 2023년 450명, 2024년 550명, 2025년 650명으로 매년 30~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킹스처치 DC는 특히 지난해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발생한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 창립자 찰리 커크의 암살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출석 인원 증가를 경험했다. 당시 사건 이후 몇 주간 전국 여러 교회에서도 젊은이들의 예배 참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팔카 목사는 "커크 암살 이후 의미와 해답, 그리고 혼란 속에서 상식을 말해줄 목소리를 찾는 젊은 남성들이 특히 많이 교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웰치 목사는 커크의 보수적 가치관에 공감하던 한 청년이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그 청년은 신앙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였지만, 결국 주님을 찾게 되었고, 올가을 세례를 받았다"며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교회 부목사 다니엘 데이비스(Daniel Davis)는 최근 여러 연구에서 Z세대의 예배 참석률이 높게 나타나는 또 다른 이유로 "의미가 결핍된 세상에서 성장한 환경"을 지목했다.
데이비스는 "젊은 세대는 스스로 정체성과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입받아 왔지만, 이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라며 "그들은 어느 정도 무너진 기독교적 가치와 제도의 폐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는 강한 도덕적 직관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초월적이고 영원한 토대에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직관의 많은 부분이 사실상 기독교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나 그룹(Barna Group)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Z세대 교인들은 이전 세대보다 예배에 더 자주 참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5,5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다.
교회에 출석하는 성인 3,579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예배 참석 빈도는 월 1.6회였으며, Z세대는 월 1.9회로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월 1.8회로 그 뒤를 이었다.
데이비스 목사는 젊은 세대가 답을 찾는 것뿐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갈망 역시 교회로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과 알고리즘에 익숙한 세대지만, 기술이 자신들을 사랑하거나 친구가 되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회는 공동체를 목적으로 처음 방문했다가 복음에 대한 이해와 신앙적 관심을 깊게 갖게 되는 사례들을 다수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스처치 DC는 주일 예배 외에도 도시 전역에서 10~20명 규모로 모이는 소그룹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REC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스 스케이팅, 피클볼 대회, 댄스 모임 등 다양한 교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사람들 사이의 인간적인 관계와 우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다"며 "그 자체가 복음은 아니지만, 그 갈망이 결국 복음으로 인도한다. 복음은 그런 관계들을 실제로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