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독교 작가 필립 얀시(Philip Yancey·76)가 8년간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고백하며 목회 사역과 글쓰기, 강연 활동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얀시는 최근 한 기독교 매체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저는 크게 부끄럽게도 8년 동안 기혼 여성과 죄악스러운 관계를 맺었다"며 "제 행동은 결혼에 대해 제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것이었고, 제 신앙과 글과도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이 아내와 가족, 상대 여성의 남편, 그리고 독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했다.

얀시는 "저는 하나님과 아내 앞에서 죄를 고백했고, 전문적인 상담과 책임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저는 도덕적·영적으로 실패했고, 제가 초래한 파괴에 대해 슬퍼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55년간 이어 온 결혼 생활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사역에서 자격이 박탈됐기에 글쓰기, 강연, 소셜미디어에서 은퇴한다. 대신 남은 세월을 이미 쓴 글에 걸맞게 살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 그리고 제가 상처 입힌 이들의 삶에서 치유가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아내 자넷 얀시(Janet Yancey)는 성명을 통해 "저는 배신을 겪은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절망의 자리에 있다"며 "그러나 저는 55년 반 전에 신성하고 구속력 있는 결혼 서약을 했고, 그 약속을 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세상의 죄, 특히 필립의 죄를 대가로 치르고 용서하셨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며 "저에게도 용서할 은혜를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971년 캠퍼스 라이프 잡지에서 작가 경력을 시작한 얀시는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탐구하는 글을 꾸준히 발표해 왔으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포함해 1,500만 부 이상의 책이 판매되는 등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2023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병의 경과와 아내의 돌봄에 대해 글로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공개 강연을 해 왔다. 현재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