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늘 모두가 화들짝 놀랄 만한 뉴스를 하나 들었다. NHK에 따르면 도요스 시장의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가 경신됐다고 한다. 243kg짜리 아오모리현 오마산 참다랑어가 5억 1030만 엔, 우리 돈으로 약 47억 원에 낙찰되었다는 뉴스다. 이는 1999년 이후 역대 최고가인 2019년 경매의 약 30억 8천만 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이 참치의 낙찰자는 초밥 체인점 ‘스시 잔마이’를 운영하는 기요무라라는 사람이었다.
[2] 그가 운영하는 업체는 2019년 신년 첫 경매에서도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은 바 있다고 한다. 일본에선 도요스 시장 첫 개장 때 일본 전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오는 생참치와 냉동참치를 경매에 부치는데, 새해 가장 좋은 첫 참치를 ‘길조’로 여겨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최고가 낙찰자는 해마다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는다.
이날 최고가 낙찰자인 기요무라 대표는 이날 경매 뒤 이렇게 말했다.
[3] “해당 참다랑어를 꼭 갖고 싶어 낙찰을 받았다”며 “낙찰가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이걸 먹고 (올해) 힘을 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이번 도요스 시장 경매에서는 성게알도 역대 최고가에 팔렸는데, 홋카이도산 성게 400g이 우리 돈으로 약 3억 2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아무리 돈 많은 미식가들이 즐겨 먹는다고 해도 가격이 너무 고가라 생각된다.
[4] 성게 400g 가격이 거의 아파트 한 채라니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부유한 이들에게 억 단위는 가난한 이들에게 몇만 원 정도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해보니,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 중 빈부의 격차가 이리도 클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참다랑어 한 마리 가격이 47억이라면 우리 영혼의 가격을 매긴다면 얼마나 될 것인가?
사람들은 값비싼 것일수록 귀하다고 생각한다.
[5] 희소하고,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을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진다고 믿는다. 그래서 47억짜리 참치 한 마리가 뉴스가 되고, 3억짜리 성게알이 화제가 되는 것이다.
성경은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마 16:26). 우리 영혼의 값은 얼마인가? 세상의 어떤 경매장에 내놓아도, 그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숫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6]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히 말하기 때문이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 1:18-19). 영혼의 값은 금으로도 아니고, 은으로도 아니며, 억 단위나 조 단위의 숫자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주보다 소중한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그 대가였기 때문이다.
[7] 부유한 사람에게 수억 원이 가벼운 숫자일 수 있듯, 세상은 가치를 상대적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영혼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유명하든 무명하든, 모두 동일한 값으로 평가된다. 십자가 앞에서는 차별이 없다. 모두가 잃어버린 자였고, 모두가 구속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영혼보다 몸의 만족을 더 비싸게 여긴다.
[8] 참치는 먹고 나면 끝이지만, 영혼은 영원하다. 배를 채우는 것은 하루를 살게 하지만,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영원을 바꾼다.
예수님은 우리 영혼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다. 경매장에서 최고가를 부른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최후의 값을 치르셨다. 그 사랑 앞에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가?
[9] 2026년 새해, 벌써 6일이나 지나가고 있다. 나의 시간, 나의 열정, 나의 삶은 어디에 투자되고 있는가?
세상은 오늘도 억 단위의 가격에 놀라게 하지만, 복음은 말한다. 당신의 영혼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하며, 그 값은 이미 치러졌다고.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그 값을 알고 있는 우리,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