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AI 생성 영상 사용이 급증하면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스토리텔링 기업 '스토리 라디우스(Story Radius)'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 라디우스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한 512명의 미국인 가운데 다수는 AI 생성 영상에 흥미를 잃거나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AI 생성 영상에 대한 신뢰 문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 이상이 AI 생성 영상이 콘텐츠 몰입을 방해한다고 했으며, 이 가운데 28%는 "거의 항상", 21%는 "매우 자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할 가능성도 커졌다. 응답자의 49%는 AI 영상이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겠다고 했으며, 특히 13%는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했다.
또한 응답자의 51%는 AI 생성 영상이 인간이 만든 콘텐츠보다 감정적으로 훨씬 부족하다고 평가했으며, 감정적 스토리텔링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28%는 "AI 생성 영상이 감정적으로 훨씬 나쁘다"고 했는데, 이는 AI 영상에 감정적 연결이 결여돼 있음을 시사한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50%는 "AI 생성 영화나 TV 시리즈에 대해 결제할 의향이 없다"고 했으며,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전체 결제 의향은 25%에 불과했다. 이는 AI 생성 영상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AI 생성 영상에 대해 응답자의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토리 라디우스
AI 영상에 대한 찬성자와 반대자의 극명한 차이
설문조사 결과, AI 생성 영상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뉘었다. 찬성자(26%)는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I 생성 영상에 더 많이 노출되기를 원했다. 이들은 주로 젊은 남성, 영화 애호가, 비기독교적 종교를 가진 자, 북동부와 태평양 연안 지역 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AI 생성 영상에 대해 "고품질" 또는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74%는 AI 생성 콘텐츠에 결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자(51%)는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주로 여성, 45세 이상 연령층, 복음주의 기독교인, 남부와 중서부 지역 거주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AI 콘텐츠에 대해 "불안하다", "이상하다", "감동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67%는 AI 생성 콘텐츠에 결제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많은 반대자들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AI 생성 영상에 대한 대중적 수용의 한계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는 AI 생성 영상의 '투명성 부족'과 '감정적 몰입 부족'이 꼽혔다. 많은 응답자들은 AI 콘텐츠에 대해 "진짜 감동이 없다", "인간적 창의성이 결여됐다", "감정적으로 조작하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으며, 이는 콘텐츠의 신뢰성과 진정성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AI 생성 영상이 배경 시각 요소나 기술적 실험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감정적으로 중요한 이야기에서 중심 캐릭터의 연기나 감정적 스토리텔링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AI 생성 영상이 향후 대중문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많은 응답자는 AI 생성 콘텐츠의 확산이 소셜미디어 이용 감소와 플랫폼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콘텐츠가 점점 더 사실적으로 변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AI는 인간 창작물의 감동을 재현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의 대중적 수용을 위한 제언으로 △명확한 공개와 교육을 통한 신뢰 구축을 최우선으로 할 것 △감정적 뉘앙스와 캐릭터 일관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할 것 △소셜미디어에서 AI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 △청중 반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 △감정적 몰입과 진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창작 보조 도구로 활용할 것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