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가 잘 지나간 것이 감사합니다. 지난주 킴넷 국제 선교 지도자 포럼을 잘 진행했고, 오신 손님들 잘 섬기고 보내 드렸습니다. 뒤늦게 우리 교회의 소식을 들은 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잘 섬겨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때로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렵고, 밤새 잠을 못 이루는 괴로움을 겪고 살 때가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 상황 앞에서 기가 막힐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가운데서 생각지 못한 은혜를 주시고,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다시 하루를 살 용기를 얻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 교회에 임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 말씀은 김진영 선교사님이 전해 주십니다. 김 선교사님이 오시기로 한 일정은 3개월 전에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때에는 사모님이 투병 중이어서, 이맘때쯤 되면 회복하고 같이 올 수 있지 않겠냐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모님은 지난달 말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고, 지난 주말에 천국 환송 예배를 드렸습니다. 소천 소식을 듣고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해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오는 것이 고 김은경 선교사가 가장 기뻐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하며 이번 주일 오시게 되었습니다.
김진영 선교사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모두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선교사님도 새 힘을 얻어야 할 시기이고, 우리도 하나님에게서 오는 힘과 용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함께 기도하며 말씀 붙잡고 나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일 오후에 지난주 광고했듯이 공동 의회가 열립니다. 그동안 많은 소문 가운데 교회를 신뢰하고 참아 주신 형제에게 감사드립니다. 공동 의회를 통해 그동안 궁금하였던 사항들을 잘 설명하고 앞으로 갈 방향들을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형제와 제가 이 큰 일을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방향에 따라 해결해 나가는 것을 이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가장 큰 타격은 서로의 신뢰가 깨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사람을 신뢰하는 것에 대해 질문이 들었고,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까지 금이 가려 하였습니다.
서로 믿지 못하면 그 공동체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도 의심하게 되고, 좋은 쪽보다는 나쁜 쪽으로 해석하며 분열하게 합니다. 저는 그것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교회의 분열은 신뢰가 깨어질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겠습니까? 성령이 우리 교회를 덮으시고 보호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저는 그래도 사람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곁에 붙여 주신 부교역자들과 사역자들을 믿고, 당회를 믿고, 함께 하는 형제를 믿기로 하였습니다. 이 큰 일이 발견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막아 주시고, 우리에게 해결할 기회를 주신 것도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형제와 저는 이 일을 잘 해결하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는 예수 공동체를 이루며 살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 믿음을 향해 나가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