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메이카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전달하려던 기독교 선교사 부녀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기독교 선교단체 '이그나이트 더 파이어'(Ignite the Fire)의 창립자 알렉산더 웜(53)과 그의 딸 세레나 웜(22)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에서 이륙한 직후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포트로더데일 인근 코럴스프링스의 주거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들이 탑승한 비치크래프트 킹 에어 항공기는 이날 오전 10시경 자택 인근 연못에 추락했다. 웜 부녀는 이번 사고의 유일한 희생자로 확인됐다.
당시 웜과 그의 딸은 허리케인 멜리사로 큰 피해를 입은 자메이카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비행 중이었다. 허리케인 멜리사는 지난 10월 29일 자메이카에 상륙해 45명의 사망자를 내고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으며, 현재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그나이트 더 파이어는 성명을 통해 "그들의 마지막 여정은 이타심과 용기의 본보기가 됐다"며 "알렉산더와 세레나의 빛은 그들이 변화시킨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계속해서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알렉산더 웜은 2005년부터 조종사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 인수한 해당 항공기를 이용해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에 구호물자를 운반할 계획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비행기는 이그나이트 더 파이어가 카리브해 지역을 더 효과적으로 섬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무를 완벽히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마지막 게시물에는 "몬테고 베이에 구호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가 완벽히 준비됐으며, 비행기는 제시간에 출발할 예정이다"라는 글이 남아 있었다.
'국제 위기 대응'(Crisis Response International) 설립자 숀 말론은 "웜은 카리브해 지역 주민들을 향한 뚜렷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었다"며 "그는 주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섰고, 자원을 모아 현장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는 생명을 구했고, 결국 자신의 생명을 바쳤다"고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