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교회는 국가나 교단을 넘어 하나 되기를 원하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등은 그 대표적인 예다. 서로 다른 교파가 벽을 넘어 연합하고 협력하자는 정신 자체는 귀하다. 예수님 또한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21)라고 기도하셨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연합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 연합 자체는 죄가 아니다, 그러나 진리를 잃은 연합은 위험하다
성경은 믿는 자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을 명령한다(엡 4:3). 하지만 동시에 복음의 진리를 훼손하거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세력과의 연합을 경고한다.
• “우리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8)
•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고후 6:14)
• “그리스도의 교훈을 가지지 않는 자를 영접하지 말라”(요이 1:10)
즉, 사랑 없는 분열도 죄이지만, 진리 없는 연합도 죄다.
■ WCC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WCC는 세계 348개 교단이 참여하는 에큐메니컬 연합기구다.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신학적 문제로 인해 많은 교회가 우려를 표한다.
우려되는 요소 구체적 내용
그리스도의 유일성 약화 예수 외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발언들이 공식 문서나 회원 교단에서 등장
성경 권위 약화 성경을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역사적 전통의 산물’로 보는 태도
타종교와의 영적 교류 불교·이슬람·가톨릭과 함께 예배나 영성대화를 진행
복음 대신 사회운동 강조 복음을 죄와 구원보다 ‘평화·환경·인권 운동’으로 축소하는 경향
이러한 흐름은 요한복음 14:6의 선언,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다”는 복음의 본질과 충돌한다.
■ 그렇다면 WEA나 WEC는 안전한가?
WEA(세계복음주의연맹)는 성경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분명히 고백하며, WCC보다 보수적이고 복음 중심적이다. 그러나 이들도 WCC와의 협력, 포용주의적 흐름 속에서 신학적 경계가 약해질 위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단체는 안전하다, 저 단체는 위험하다”**는 단순한 이분법보다, 항상 성경으로 분별해야 한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 오늘의 교회가 붙들어야 할 기준
신앙의 본질은 단체나 조직에 있지 않다. 성경은 우리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성경적 기준 질문
복음 중심인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이 중심에 있는가?
성경을 최종 권위로 인정하는가? 문화가 아니라 말씀이 기준인가?
예수만이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는가? 종교 다원주의와 타협하지 않는가?
거룩함을 지키는가? 세상과 종교 사이에서 신앙을 혼합하지 않는가?
■ 결론: 사랑과 진리 사이, 교회는 어디에 설 것인가
오늘날의 연합운동은 교회의 겸손과 사랑을 묻는 동시에, 진리에 대한 충성을 시험하고 있다. 우리는 두 가지를 동시에 붙들어야 한다.
• “진리를 버린 사랑”은 인간주의다.
• “사랑을 버린 진리”는 바리새주의다.
따라서 교회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엡 4:15),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경의 권위 위에 굳게 서야 한다. 이것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에게 주어진 성경적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