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주 한국 전주에서 집회를 마치고 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하루 전날 인천 공항을 통해 자카르타에 와 있습니다. 한국의 더위가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한 주 지냈는데 다시 더운 이 땅에 오니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 더위만큼 하나님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집회 가운데 함께 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지방 교회와 해외의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공통으로 가진 문제는 부교역자, 특별히 다음 세대를 책임질 교육부 사역자를 찾는 것입니다. 지금은 한국의 신학교들도 정원을 채우는 것이 힘들어진 상황이고 지방의 신학교들은 폐교 위기에 처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전에는 신학교에 가기 위해 2년, 3년 재수를 하던 일이 있었던 유명 학교도 정원에 미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의 신학교들도 통폐합하고 있고 가지고 있는 부동산들을 팔아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그마저도 몇 년 지나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고등부 시절을 보냈던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제가 속한 반에는 10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10명 중의 4명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 시대는 부흥의 시대였던 것 같고 어린 세대들에게 특별한 성령의 역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교회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던 친구, 후배들이 있었고, 그 헌신자들이 지금까지 이민교회와 한국 교회를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세대가 지나가고 나면 그 이후의 세대들은 누가 영적인 사명을 받아 교회를 이끌어 가며 열방의 선교를 이끌어 갈 것인가 생각해 보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세대를 특별히 부르시며 영적 부흥을 일으키셨던 것처럼 다시 한번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셔서 그들의 세대를 일으키시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사역하고 있는 우리 교회의 모든 목회자를 사랑으로 대해 주시고, 그분들이 주님 오시는 날까지 맡은 사명 충성되게 잘 감당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모든 사역자가 귀한 사람들이고,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부르셔서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이번 주일도 형제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형제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시 확인하고 형제의 선교지를 향해 나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